본문 바로가기

책방/비문학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_ 4.0

반응형

철학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한 번쯤 '인생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생각하는 철학의 가장 좋은 점은 '생각하는 훈련'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다 마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끝내는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프롤로그> - 우리 모두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

'교양이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을 통해 얻는 네 가지를 설명한다.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대표자, 경영자, 직장인, 일반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자신에게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이 대체 어떤 흐름인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깊이 이해하는 데는 과거 시대를 살던 철학자가 제안한 다양한 사고법이 도움이 된다. 중요한 물음을 고찰할 때 강력한 해결 수단 혹은 현명한 생각법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 철학의 역사는 모두, 지금껏 세상에서 상식으로 인식되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일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역사다. '제안->비판->재제안'이라는 흐름의 연속으로 이루어졌다. 모든 비즈니스 맨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맞지 않을 경우 회사의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 당연한 일이 대부분의 기업에서 잘 안 된다. 변화에는 반드시 부정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사고관과 일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변화인데, 오랜 시간동안 몸에 길들여 왔던 방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비즈니스맨은 자기가 무의식중에 갖고 있는 판단과 행동 방식을 의식 밖으로 꺼내어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어야 한다. 

 

3. 어젠다를 정한다 - 어젠다는 과제를 뜻한다. 과제를 정하는 일이 바로 혁신의 출발점이므로 상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과제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혁신을 외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혁신은 사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실현되게 마련이므로, 과제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혁신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회에서 혁신가로 인정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처음부터 '혁신을 일으키겠어!'라고 마음먹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그렇다면 과제 설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쇠는 '교양'에 있다.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현실로부터 과제를 선택해 끌어내려면 반드시 상식을 상대화해서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금 말해, 상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 일본의 풍습과 생활문화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의 풍속에 대해 '왜 이런걸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란 무척 어렵다. 교양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폭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폭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을 눈앞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 - 철학을 배우는 마지막 이유는 두 번 다시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과거 수많은 철학자가 동시대의 비극을 마주할 때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어리석음을 극복하는 방법을 고뇌하고 이야기하고, 또 글로 남겼다. 하지만 교실안에 있는 철학자가 세상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를 다루며 매일매일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즉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다. 홀로코스트 비극의 장본인은 아돌프 히틀러가 아닌, 그들을 따르기로 선택한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실무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개인의 체험을 통해 얻은 편협한 지식에 의거해 세계상을 그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오늘날 그러한 자기만의 세계상을 품은 사람들로 인해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비극과 인간의 어리석음에 마주한 철학자들이 오랜 시간의 고찰과 끝없는 질문을 통해 내놓은 교훈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몇 몇의 리더가 아닌 바로 우리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