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동안 정해진 틀 없이 내 몸 가는대로 to_do_list를 했다.
이러한 생활 패턴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었고
이 두 가지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규칙없는 삶의 장.단점
장점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으니 to_do_list를 하면서도 쉬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는 점이다.
단점은 to_do_list를 하기 싫을 때는 안 해버리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니 to_do_list를 골고루 실천하지 못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나 얻은 것이 있다.
내가 어떤 것들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과
이것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돌아보기
to_do_list는 굉장히 많았다.
‘글쓰기2장’, ‘필사’, ‘스페인어 문법’, ‘스페인어 영상’, ‘독서2시간’, 등등 …
하지만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한 달 동안의 나를 돌아본 결과, 나는 주로 ‘글쓰기’> ‘독서’ > ‘스페인어’의 비중으로 해왔다.
일주일 전에는 ‘워킹데드’를 보기 시작했는데, 매우 후회하는 중이다.
(생활 패턴에 금이 가기 시작했...)
해야 할 리스트는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일정을 세우지 않았으니 당연히 모든 걸 다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둘 것인지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초반 2주 차 때는 점점 하루에 패턴이 생기는 것을 보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규칙이 생기고 알아서 잘 될 것 같았다.
실제로 나의 최적 기상시간, 기상 후 무엇을 가장 먼저 할 때 하루를 잘 보내는 지 등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점은 나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하지만 마음 가는대로 내버려두니 낭비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워킹데드 너무 재밌어),
해야 할 리스트에 우선순위가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하니 무엇을 해도 영 몰입이 안 되는 듯했다.
알아서 부지런해질 것이라는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방랑은 끝, 선택과 집중
오늘은 3월 3일, 퇴사하고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나는 to_do_list를 줄이기로 결심했다.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것,
내가 한 달 동안 꾸준히 한 것들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몇 시간,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 정했다.
다이어리에 초등학생이 방학 시간표 짜듯이 동그라미에 시간별로 리스트를 채워 넣었다.
앞으로 3월 한 달 동안 이 틀을 지키며 생활할 계획이다.
이 또한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일단 한 달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to_do_list를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해도 여러 가지 리스트를 쌓아놓고 이것저것
조금씩 건드리는 수준으로 하다보면 어중간도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먼저 해봐야지 그 다음 단계인 선택과 집중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더 잘 하고 싶은 것과 더 즐기는 것, 한두 개를 뽑아 그것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밥벌어 먹을 수준이 된다.
3월 한 달 동안은 선택과 집중!
4월에 자기 점검을 통하여 계획 수정과 추가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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