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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A 여행 _ 머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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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 뮤지엄에서 

 

계획없이 갑작스레 떠나게 된 여행.

LA에 거주하고 계시는 큰아빠를 만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해외 여행을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

휴가 시즌, 다들 해외 여행 계획하기 바쁠 때 나는 집에 있는 등 평소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한다.

원래는 부모님만 미국을 방문하시려고 했지만 공교롭게 백수인 나도 그 자리에 끼게 되었다.

 

특별하고도 평범했던, 아름답고도 실망스러웠던 LA에서의 2주.

12시간 비행 중 2시간도 못 잤다...

 

 

유심칩 - T MOBILE

출국 당일까지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준비한 것이 있다면 유심칩이다.

어쨌든 가서 우버도 써야하고 카톡도 해야하는데 로밍을 할 순 없으니

나흘 전에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미국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t-mobile 유심칩을 구매할 때 미국->한국 전화 옵션을

선택을 안했다. 

그리고 우버도 한국에서 미리 받아놓지 않아 미국에서

다운받느라 애를 먹었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 계정으로 이용했지만)

나의 무계획성과 덤벙거림의 결과다.

 

하지만 보이스톡/ 페이스톡으로 전혀 문제없이 아주 잘, 연락했다.

미국-> 한국 전화 옵션을 선택하면 7000원정도가 추가되는데,

꼭 전화나 문자를 해야 하는 사람이 없다면 굳이 필요없겠다.

LA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와이파이는 개인용 핫스팟으로

엄마 아빠는 안드로이드지만 나는 아이폰이다.

엄마 아빠는 로밍은 했지만 데이터는 차단 시켜놓고  

내 개인용 핫스팟으로 사용하셨다.

내가 구매한 유심칩 유형은 14일동안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다.

그러기 때문에 핫스팟을 켜놔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적으로 내가 핸드폰으로 길을 찾거나 관광지를 알아보았으므로

엄마 아빠는 카톡만 하면 되었다.

14일동안 46000원으로 스마트폰 3개를 썼다고 볼 수 있다.  

오렌지 카운티의 흔한 집

 

 LA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깔끔했음..(오렌지 카운티는 90%이상이 백인으로 이루어진 동네로 유명하다.) 

 

날씨

출국 날짜인 3월 중순까지만 해도 LA는 햇빛은 따뜻했지만 공기는 차가웠다.

일주일 후인 3월 말 부터 갑자기 여름이 시작되었다.

햇빛이 정말 뜨거웠다.  

지금쯤이면 완전 여름이 되었겠다.

 

뭐 하늘은, 언제 어디서 찍든 늘 파랗다.

 

아침부터 농구하는 아이들 옆엔 드넓은 바다가 있다. 

 

우버

우버만 타고 다녔다.

항상 부모님과 함께 다녔으니 3인 기준으로는 우버가 경제적인 것 같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액대가 수시로 변하긴 하지만 30분거리에 20~25불 정도 냈던 것 같다.

금액이 정말 10초마다 변한다. 평균보다 가격이 좀 높다고 생각이 들면

좀만 더 걷거나 위치를 옮겨 낮은 가격이 뜰 때 다시 부르면 좋을 것 같다.

 

 

LA 고속도로에서

 

욕심을 버리고 밤에는 집에 돌아오자

우버를 타기 전에 차종과 차번호를 꼭 보고 타자.

어떤 사람이 확인하지 않고 우버가 아닌 차를 타 살해 당했다고 한다.

 

너무 멋지게 치장하고 다니지는 말자.

타켓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한인타운에서 좋은 시계를 찬 어떤 사람이 타겟이 되어 안 좋은 일을 당했다.

(내가 LA에 있을 때 실제 있던 일이다.)

 

더 놀고 싶은 욕심은 조금만 내려놓고 해가 지면 집에 돌아오자.

대낮에도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곳이다.

 

게티 센터, 장미 정원으로 가는 길 

 

아가 뒤를 졸졸 살피는 아찌

 

트리플/ 트립어드바이저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극단의 귀차니즘의 무계획러인 내가

거리별 일정을 짜주는 트리플의 기능 덕분에 효율적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었고 

풍부한 정보와 리뷰가 있는 트립어드바이저 덕분에

어디를 가야할 지 목적별 적절한 방문 명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can I ~? / excuse me, would you mind~?/ could you~?

이왕이면 공손하게 물어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바로 내가 원하는 장소만 띡, 말하는 게 아니라(here, here!)

인사를 먼저 건내고(hello, excuse me)

본 목적을 말하면 상대방도 기분 좋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언제 한 번은 레스토랑 직원에게 쇼핑센터 위치를 물어봤는데,

영어로 샬라샬라 빠르게 한참을 길게 말하는 덕분에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다시 물어봐야 하는 실례를 무릅써야 했기에 최대한 공손한 표현을 썼다.

"would you mind directing the way?"

이 말이 맞는 문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직원은 알아듣고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다시 설명해주었다.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캐주얼하지 않게 너무 예의를 차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려나?

부탁하는 입장에서, 아무리 공손하게 해도 모자람이 없을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여행의 테마 = 여행 동반자

감히 여행의 질을 따질 순 없겠지만,

여행의 테마는 당신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갔다.

하루도 나 혼자 였던 적이 없다.

혼자를 즐기는 나로서는 매우 슬픈 일이기는 하나,

못 하는 일에 집착하기 보다 여행의 테마를 바꿔보기로 했다.

다 큰 성인으로서 언제 부모님과 2주 24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

'부모님과 함께 추억만들기'를 이번 여행 테마로 정했다.

 

동반자는 여행의 주제를 바꿀 만큼 매우 매우 큰 '여행의 조건'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가는 사람이라면 보통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함께 갈 테니 크게 무리는 없겠다.

그러나 부모님과 나는 가까운 사이지만 내가 원하는 여행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무작정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동반자가 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이제

그 2주동안의 기록을 천천히, 이곳에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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