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204

LA 여행 _ 머릿말

계획없이 갑작스레 떠나게 된 여행. LA에 거주하고 계시는 큰아빠를 만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해외 여행을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 휴가 시즌, 다들 해외 여행 계획하기 바쁠 때 나는 집에 있는 등 평소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한다. 원래는 부모님만 미국을 방문하시려고 했지만 공교롭게 백수인 나도 그 자리에 끼게 되었다. 특별하고도 평범했던, 아름답고도 실망스러웠던 LA에서의 2주. 유심칩 - T MOBILE 출국 당일까지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준비한 것이 있다면 유심칩이다. 어쨌든 가서 우버도 써야하고 카톡도 해야하는데 로밍을 할 순 없으니 나흘 전에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미국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t-mobile 유심칩을 구매..

일상기록/여행 2019.04.07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3.0

저절로 두 번 읽게 되는 책과, 두 번 읽어야만 이해되는 책이 있다. 내 기준으로 이 책은 후자다. 은 전자였다. 나는 왠지 전자에 더 마음이 간다. 은 다 읽고 난 후 ‘어.. 뭐지?’하며 홀리듯 첫 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지만, 이번 책은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도록 노골적으로 장치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놓고 ‘자 이해가 잘 안 되지? 두 번 안 읽었구만’ 이러는 느낌. 메인 스토리 아마 이 소설을 읽고 서평을 남긴 사람이라면 한 사람도 빼지 않고 이 주제에 대해 다뤘을 것이다. [주인공 토니가 자신의 전 여친과 에이드리언(주인공 절친)이 사귀게 된 것을 알고 그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주인공은 그 일을 새까맣게 잊고 살다가 노년이 되어 그 편지가 자신에게조차 충격적일 정도로 심..

필사하기 5 <자유론>

우리는 지금까지 네 가지 분명한 이유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가질 자유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인간의 정신적 복리를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정신적 복리는 다른 모든 복리의 기초가 된다). 그 내용을 다시 한번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첫째, 침묵을 강요당하는 모든 의견은, 그것이 어떤 의견인지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진리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실을 부인하면 우리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음infallibility을 전제하는 셈이 된다. 둘째, 침묵을 강요당하는 의견이 틀린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일정 부분 진리를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런일이 아주 흔하다. 어떤 문제에 관한 것이든 통설이나 다수의 의견이 전적으로 옳은 경우는 드물거나 아예 없다. 따라서 대립하는 의견들을 ..

<변신> 프란츠카프카 3.9

짧지만 강렬했다. 주인공 그레고르가 잠에서 깨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린다. 정확히 바퀴벌레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갈색 몸통에 배가 둥글고 다리가 얇고 많은 것으로 보아 자연스럽게 바퀴벌레를 떠올리게 되었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바퀴벌레를 연상하며 읽었을 것이다. 이야기 상 살짝 이해가 안 됐던 것은 회사 상사가 직접 찾아왔던 일이었다. 말단 영업 직원이 결근을 한다고 상사가 집까지 손수 찾아오는 정성이라니. 아무래도 전화가 없어서 (카프카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14년이고 1915년에 미국에서 이루어진 전화통화가 대대적인 이벤트였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읽는 내내 그레고르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읽는 내내 슬프다. 그러나 이야기는 ..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3.5

“”는 책에 있는 문장이다. 감상평보다는 스티븐 킹의 말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다.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해.” “좋은 이야기는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해서 주제로 나아간다.” 글을 쓸 때는 문을 닫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고 글을 고칠 때는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이 스티븐 킹의 말이다. 문을 닫았으면 오로지 내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 메시지 전달과 같은 주제는 나중의 문제이다. 초반 처음에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후반부에는 글쓰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스티븐킹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만의 소설을 썼다. 자신이 즐겨 읽던 소설을 모방해 그 문체로 글을 쓰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