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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하우스> 김영하 2.5

믿고 읽는 김영하, 지만 사실 이 책은 별 감흥이 없었다. 본인도 어느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니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작가님. 흑흑) 소설책을 폈을 때 느꼈던 그 두근거림을 단편집에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었던 걸까. 전체적인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감상평이 딱히 없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김영하의 는 좋았는데, 사실 는 김영하 팬으로서 쪼오금 실망했다. 그래도 책을 읽었으면 서평을 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 이대로 글을 끝낼 수는 없다. 처음 본의 아니게 고양이를 맡게 된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양이를 키우는 내용이 이 책의 전체 이야기구나 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어 읽어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야기가 끝나버린다. 그리고는 무수한 단편들이 ..

퇴사, 그 후 일상 (퇴사후에 할 일은..)

열정은 삶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자립심을 발휘하게 하며 더 큰 세상에 자신이 기여하게 만드는지와 같은 이성적인 측정 기준이 필요하다 타이탄의 도구들 中 퇴사 이유가 고작? 퇴사하고 보름이 지났다. 근무 마지막 날까지 기분이 싱숭생숭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고, 그 다음 다음날이 되고...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잘 보내고 있다. 워낙 벼르고 별렸던 퇴사였는지라 후련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론 3년 동안 일했던 회사를 떠났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니, 매일 보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내 영역에서 벗어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 3년 동안 참 고생 많이 했다는 생각에 하루 이틀 정도는 푹 쉬기로 했다. 하루 이틀이..

글쓰기의 시작은 어떻게?

쓰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노트북을 켰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딱히 떠오르는 주제 없이 무작정 노트북을 꺼내 구글 문서를 연 뒤 손가락을 타자 위로 갖다 댄다면, 어떤 문장들을 쓰게 될 까? 분명한 것은 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른 채 그저 써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자리에 앉았다. ‘글쓰기는 질보다 양이다.’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찾아본 글쓰기 관련 책에 이 문구가 없던 책은 하나도 없었다. 양을 채우려고 오늘도 일단 적고 본다. 할 말이 딱히 없으니(사실 머릿속에는 엄청 많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일단 내가 있는 장소부터 묘사해봐야겠다. 아, 나는 묘사에 약하다. 사실 약하다고 말하는 건 적절..

시작하기 두려울 때 _ 강력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Q&A

어떤 일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당장 실천할 용기가 안 난다면. 나의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둘 용기가 안 난다면. 제대로 된 질문이 있어야 그것에 대한 답을 내리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색으로 빠지는 질문들은 한없이 당신을 심연으로 들어가게 할 뿐이죠. 혹시 두려움으로 고민만 하고 있다면 이 질문들을 읽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적어가보세요. 당신에게 강력한 행동력이 생길 것입니다. 강력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Q&A 1. 당신의 악몽, 즉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일을 행동에 옮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정의하라. 당신에게 꼭 필요한 큰 변화를 추구했을 때 따를 것 같은 의심과 두려움, ‘만약’의 상황은 무엇인가? 매우 구체적으로 떠올려본다. 삶이 끝장나는가? 1~..

지하철, 스마트폰 좀비들

전철 안 노약자석이 아닌 일반 좌석에는 문에서 문 사이를 기준으로 총 6명이 앉을 수 있다. 나는 앉아 있었고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의 풍경처럼 내게 다가왔다. 두 명은 두 손으로 스마트폰을 꼭 쥔 채 잠들어있고 한 명은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지게 보며 스크롤을 올리고 있고 한 명은 계속 손가락을 왔다갔다 움직이며 화면을 응시하는데 피식피식 웃고 있다. 나머지 한명은 내가 이 글을 쓰는 사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가만히 앞을 응시하고 있다. 한 자리는 비어있다. 내 왼쪽 사람은 그 옆 사람과 떠들면서 틈틈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람은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보고 있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카톡을 몇 번하다 뉴스를 읽다,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