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무의식을 깨우는 방법 (무의식의 의식화)

인간의 생각, 행동, 결정의 95%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우리가 의도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인간은 무의식에 따라 자동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게 되어있고, 그 생각대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따른 행동과 결정에 따라 내 인생이 흘러간다. 

 

그런데 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과연 진짜 내 생각일까?

 

부모나 사회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면?

 

진짜 내 생각이 아닌데 마치 내 생각인 것처럼 살아가게 된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말이다. 

 

''두려움, 불안감, 자기 불신, 미래에 대한 걱정''

 

이것들은 인류 DNA에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생존 본능에 기반한 무의식이다.

 

말 그대로 DNA에 새겨진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의도해서 하는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억누르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생각들은 매일 생존하는 것만이 인류의 목적이었던, 과거 시절에 새겨진 DNA에서 발현된 프로그램이다. 21세기 인간에게는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당장 내일 굶어 죽을지도 모르는 환경에 살고 있지 않다. 생존 본능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우리는 과거에 필요했던 생각들에 너무 많이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류 전반에 공통으로 심어져 있는 무의식적 생각 말고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저마다 다른 무의식적 생각들이 있다. 부모나 어렸을 때 경험한 환경으로부터 물려받은 생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최대한 말을 삼가야 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나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피력하는게 좋은거야'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또 누군가는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편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남이 시키는 건 절대 못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이 삶에서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인가? '이래야만 해' 라고 하는 생각 말이다.

 

당신이 여태 옳다고 생각해왔던 것이 사실은 진짜 당신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 이 생각들이 어떻게 만들어진걸까? 나의 어린시절 경험을 떠올려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오늘은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신념이 어떻게 무의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얘기해보려 한다.

 

 

 

내가 갖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

 

 

사람들은 저마다 돈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돈은 사람을 불행하게 해', '돈만 쫓으면 속물이야', '돈은 많을수록 좋은거야', '돈은 벌기 어려운거야' 등등 모두 돈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돈은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그래서 항상 남편과 부딪혔는데, 남편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좋은 고성능의 가전제품 등 투자가 필요할 때는 금액이 크더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의다. 나는 큰 돈 나가는 것에는 무조건 반대했기 때문에 저런데 돈을 턱턱 쓰는 남편이 이해가 안갔다.

 

 

 

나는 '돈을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이 생각이 잘못 되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생각이 당연하고 옳다고 여겼고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번도 돌아볼 생각을 못했다.

 

 

 

나는 왜 ‘돈은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 신념을 만들어진 것은 과거의 어떤 경험으로 인한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학교에서 손들고 발표할 때마다 아빠에게 300원씩 용돈을 받았다. 그 때의 나는 돈을 아끼지 않는, 용돈을 받으면 그때 그때 다 맛있는 것에 다 쓰는 아이였다. 떡볶이나 와플, 불량식품을 사 먹으며 돈을 쓰는 게 행복한 아이였다.

난 돈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돈을 아끼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느 날 나는 평소에 내가 쓰던 금액보다 조금 비싼 3천원 짜리 립글로스를 문방구에서 샀다. 립글로스 색깔이 이뻐서 마음에 들었고 나는 만족하며 집에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나는 언니에게 자랑을 했고 이 때 사달이 났다. 3천원짜리 립글로스를 본 언니가 나에게 이렇게 비싼 걸 왜 샀냐고 화를 내며 나무랐다. 그 뿐만 아니라 내 손을 잡고 그 문방구까지 직접 찾아가 이미 쓴 립글로스를 내 동생이 뭘 잘 모르고 산 거라며 문방구 주인 아저씨에게 환불해달라고 했다. 어린 나는 그 옆에 서서 어쩔 줄 몰라했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리고 그 어린 아이는 이런 생각을 했다.

 

 

 

‘비싼 건 내가 사면 안 되는 거구나. 비싼 것을 사는 건 뭔가 잘못된 것이고 혼나는 일이구나.
비싼 건 내 것이 아니구나.’

 

 

 

'비싼 건 내 것이 아니구나.' 

 

이게 바로 내 안에 숨어있던, 그 경험으로 만들어진 무의식적 생각이다.

 

 

이 생각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정말 머리가 띠용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한번에 알게 되었다. 내가 왜 이런 소비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언니 옆에 서서 그 립글로스를 환불해달라고 하는 그 상황을 겪으면서, 내가 그 때 느낀 '무언가 잘못됐구나'하는 감정과 '난 비싼 것을 사면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어른이 된 지금까지 나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무의식에 새겨진 감정과 생각이 나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여태 '비싼 건 나에게 필요 없어'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밑에 숨어있는 나의 진짜 생각은 '비싼 건 내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하고 있었다.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비싼 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그것을 사려고 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올라온 것이다.

 

 

이 기억은 내가 모르고 있던 것이 아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어린시절 경험이다. 그러나 그 경험 속에서 내가 느꼈던 진짜 생각과 감정은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그저 하나의 경험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 뿐 그 때의 상황을 충분히 느껴보거나 깊이 곱씹으며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그 경험이 나에게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보통 우리는 부정적인 경험은 애써 묻어두거나 외면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다.)

 

이렇게 내가 과거에 겪은 경험이 주는 감정과 생각이 내가 결정하는 매 순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주의 할 점: 이 신념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쪽으로 가면 안된다. 이 생각이 내가 갖고자 하는 삶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만 생각하면 된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신념이나, 또는 당신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신념 하나 떠올려보자. 그리고 당신은 그 믿음을 언제부터 갖게 되었는지, 왜 갖게 되었는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보통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부모로부터 주입 받았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단순히 생각으로만 추측하는 것은, 정리되지 않은 내 의식 안에서만 돌아다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진짜 숨어있는 무의식적 생각을 찾지 못한다. 구체적인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때의 그 감정을 진짜로 느껴봐야 한다. 이 과정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코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돈에 대한 생각을 먼저 찾고, 그 생각을 왜 갖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한 다음 그 무의식적 생각을 정화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게 선행이 되었을 때만,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효과가 있다.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채, 의식적으로 노력만 한다고 절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무의식에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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