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변화는 반드시 외부로 드러난다.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미신으로 취급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뇌과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과 영적 에너지를 삶의 한 방편으로, 아니 삶의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나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의식의 '무'자에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나의 관심은 생각이나 사고와 같은 의식적 영역에 머물렀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고, 그게 내 삶을 이끌어간다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무의식이라는 것이 내 삶에 불쑥 들어와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무의식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어쩌면 허황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혼자의 힘으로는 그렇다. 나는 우연한 기회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무의식을 탐구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 삶을 지배하던 패턴들과 깊이 뿌리박힌 트라우마, 시도때도 없이 나를 괴롭히던 과거의 아픈 기억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해방은 단순히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를 넘어, 앞으로 내 삶에서 내가 하는 모든 결정과 선택이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선택들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의미했다.
무의식은 실제 삶을 바꾸는 열쇠다.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무의식의 여정을 지금부터 이야기로 풀어보려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그리고 본인이 평생 갈구하고 찾아 헤매던 그 무엇이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 평생 찾지 못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1화. 습관을 단번에 고치다
결혼한 지 6년이 되던 해, 한 남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자상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지만, 단 한 가지 일만큼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았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었다.
그는 비위가 남들보다 많이 약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그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매번 쓰레기통을 열고 음식물 찌꺼기들을 눈앞에 마주할 때면, 강한 냄새와 함께 느껴지는 불쾌감이 밀려들었다. 플라스틱 통에 든 음식물 쓰레기는 잔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그가 통을 들 때마다 손끝에 전달되는 축축하고 찝찝한 느낌은 견디기 어려웠다.
아내가 시켜서 억지로 할 때면, 마스크와 장갑을 단단히 착용하고 나서야 그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조차도 그에게는 고역이었다.
이러한 감각은 단순히 싫은 수준을 넘어서, 매번 그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거부감이 피어올랐다.
이 문제로 결혼 초부터 아내와 갈등을 겪었다. 그는 그저 이 문제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와이프는 포기하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 문제를 더이상 이슈화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둘은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최근에 들었던 수업에서 충격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그동안 자신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 것은 단지 몸의 비위 때문이 아니라, 그가 오랫동안 무의식 속에 주입해온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스스로 "나는 비위가 약해"라고 반복해온 생각이 어느덧 몸의 반응처럼 굳어져 그의 행동을 제한해 왔던 것이다.
이 깨달음은 그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오랜 고정관념을 흔들어 깨웠다. 그는 진정으로 “내 생각이 이렇게 나를 만들어왔구나”라는 깊은 통찰을 얻었다. 그동안 단순히 몸의 반응이라 여겼던 불편함이 사실은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거부감이었음을 깨닫고, 그의 마음은 묘한 가벼움으로 채워졌다. 생각 하나가 그의 행동과 감정을 이렇게까지 지배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그는 마치 무언가에 갇혀 있던 자신을 벗어난 듯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남자는 그날 이후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더 이상 피하지 않았다. 매번 장갑과 마스크로 무장하며 느꼈던 불편함과 거부감은 어느새 사라졌고,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그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이 작은 변화는 그의 삶의 다른 부분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무심코 제한을 두던 생각이 다시금 떠오를 때면, 그는 이제 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이 생각이 정말로 나를 위해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가둬 두었던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작은 사건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 변화는 그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는 그렇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던 가능성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다가올 새로운 기회들을 이전보다 한결 자유롭고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변화는 아내에게도 전해졌다.
그렇게 작은 기적이 하나씩 그 부부에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2화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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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기적의 열쇠: 무의식 (2)
내면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변화는 반드시 외부로 드러난다. 1화에서는 남편이 안하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된, 습관을 바꾼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2화는 무의식을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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