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초대하기로 한 결정은 배우자의 초강수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만드는 마지막 한 수였다.
배우자는 4박에 300만 원이 넘는 5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우리가 사는 곳으로 부모님을 초대하기 위해서다.
나는 이번에도 배우자의 결정을 무리수라고 생각했다.
과한 도박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결정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부모님께 좋은 경험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특히 어머니께 어렸을 때 누리셨던 부유한 삶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 시절의 부의 에너지를 회복시켜 드리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삶에서
풍요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나는 늘 그랬듯 배우자의 급하고 무리한 행동이 두려웠다.
안전이 위협받는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 벼랑 끝까지 몰아가는 듯한 배우자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의 말을 따랐다.
그렇게 호텔 예약을 완료하고 부모님께 소식을 전했다.
내 안의 변화와 새로운 연결
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의 변화를 반복해서 경험해왔다.
현실이 내 마음의 반영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이 되어 보기도 하고,
태풍 속으로 휩쓸려 가기도 하며,
태풍의 눈 속에서 고요를 느껴보기도 했다.
우리는 그간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긴밀한 연결감과 친밀감을 이번 초대를 통해 느꼈다.
풍요로운 에너지의 경험
우리 부부는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와 식당으로 부모님을 모셨다.
이곳들은 대체로 높은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이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직원들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서비스와 환대감이 가득한 곳이다.
부모님도 그 에너지를 함께 느끼셨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젊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활력,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함,
가슴을 울리는 축제 분위기.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부모님은 온 몸으로 느끼셨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여기에는 점점 사람이 몰려들 수밖에 없겠다."
인생의 제2막을 위한 준비
부모님은 이제 인생의 1막을 마무리하고
제2막, 노후를 준비해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나 대출금을 갚는 데 급급한 삶이 아니라,
진정한 풍요를 누리는 삶을 시작하시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풍요를 직접 느끼고 온몸으로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풍요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그것을 원하게 되며,
마음에 새겨진 풍요의 에너지가 현실을 창조하게 된다.
[마음이 자유롭지 않으면 삶의 풍요는 얻을 수 없다]
부의 에너지, 진정한 풍요를 느끼며
이를 즐기는 삶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두려움, 걱정,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없는 생각은 과감히 지우고,
필요한 생각은 의식적으로 내 안에 넣는 훈련이 필요하다.
과거의 괴로운 기억이나
아픈 경험을 몇십 년 동안 지우지 못하고
그것에 매여 사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의 풍요를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우리가 수강했던 프로그램을 들으시길 권하고자 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을 발목 잡고 있던 생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차리게 하고,
그 생각을 꺼내 지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원하는 생각을 내면에 넣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에너지를 얻는 법까지 가르쳐 준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탓하는 마음이나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드는 생각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실 수 있다면,
부부로서 초심의 사랑을 되찾고 회복하실 수 있다.
그때 만들어지는 관계의 시너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부모님께서 원하는 현실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상태로 이끌 것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착각]
한 푼 두 푼 아끼려는 마음으로는 풍요가 찾아오지 않는다.
모든 선택의 기준이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방향으로 향한다면,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돈과 에너지의 관계다.
사람들은 돈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부자가 되길 원한다.
가진 돈을 꽁꽁 싸매고 내놓지 않으면서도,
거대한 부의 에너지를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에너지는 교환이다.
무엇을 얻으려면 무엇인가를 주어야 한다.
내가 얻고 싶은 것이 크다면, 그 크기에 맞는 나의 에너지를 내놓아야 한다.
큰 돈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큰 돈을 벌기 어렵다.
몇 만 원 지출에도 벌벌 떠는 사람들이 100억, 1000억을 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는 내가 얻고 싶은 만큼 내놓아야 한다.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적어도 이러한 진리를 알고 계신 분들이다.
지혜로운 분들이다.
정말 세상에서 몇 안 되는 특별한 분들이다.
그럼에도 두려움을 느끼신다.
이 두려움을 우리 부부가 함께 끌어안고,
부모님과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
우리는 부모님이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면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고,
풍요로운 삶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가 바라면,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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