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읽는 김영하, 지만 사실 이 책은 별 감흥이 없었다. 본인도 어느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니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작가님. 흑흑) 소설책을 폈을 때 느꼈던 그 두근거림을 단편집에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었던 걸까. 전체적인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감상평이 딱히 없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김영하의 는 좋았는데, 사실 는 김영하 팬으로서 쪼오금 실망했다. 그래도 책을 읽었으면 서평을 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 이대로 글을 끝낼 수는 없다. 처음 본의 아니게 고양이를 맡게 된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양이를 키우는 내용이 이 책의 전체 이야기구나 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어 읽어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야기가 끝나버린다. 그리고는 무수한 단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