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사람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궁금해 책을 샀다 (밀리의 서재에도 있었지만 유시민 작가의 책은 밑줄을 그으며 읽고 싶었다). 죽음 시작부터 100쪽 넘게 죽음만 얘기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속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죽음의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이 상황에 내가 적지 않게 당황한 이유는, 첫째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100쪽 가까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머릿속에 되뇌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래야 했다. 저자는 계속 죽는다고 얘기한다. 나도 죽는단다. 우리 모두 죽는단다. 계속 얘기한다. 나는 그걸 읽는다.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점점 깨닫는다. ‘어떻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