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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3.5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사람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궁금해 책을 샀다 (밀리의 서재에도 있었지만 유시민 작가의 책은 밑줄을 그으며 읽고 싶었다). 죽음 시작부터 100쪽 넘게 죽음만 얘기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속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죽음의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이 상황에 내가 적지 않게 당황한 이유는, 첫째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100쪽 가까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머릿속에 되뇌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래야 했다. 저자는 계속 죽는다고 얘기한다. 나도 죽는단다. 우리 모두 죽는단다. 계속 얘기한다. 나는 그걸 읽는다.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점점 깨닫는다. ‘어떻게 살..

책방/비문학 2019.02.27

사랑의 정의와 실천

내 지인이 이런 말을 했었다. “사랑을 잘 모르겠어도,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한다. 그 행위가 사랑하려는 노력 중 하나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을 알려고 하는 것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랑을 하는 것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이것은 마치 스페인어 회화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말하기는 연습하지도 않은 채 스페인어의 기원만 찾아보고 있는 격이랄까.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나만의 정의를 찾고 싶다. 사랑을 몰라도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연인간의 사랑을 말해보자. 나는 현 애인(P)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말 하는 것 같다. 이것은 분명 내가 사랑을 안다는 사실과는 별개의 행위일 ..

생각의 방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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