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 노약자석이 아닌 일반 좌석에는 문에서 문 사이를 기준으로 총 6명이 앉을 수 있다. 나는 앉아 있었고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의 풍경처럼 내게 다가왔다. 두 명은 두 손으로 스마트폰을 꼭 쥔 채 잠들어있고 한 명은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지게 보며 스크롤을 올리고 있고 한 명은 계속 손가락을 왔다갔다 움직이며 화면을 응시하는데 피식피식 웃고 있다. 나머지 한명은 내가 이 글을 쓰는 사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가만히 앞을 응시하고 있다. 한 자리는 비어있다. 내 왼쪽 사람은 그 옆 사람과 떠들면서 틈틈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람은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보고 있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카톡을 몇 번하다 뉴스를 읽다,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