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노트북을 켰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딱히 떠오르는 주제 없이 무작정 노트북을 꺼내 구글 문서를 연 뒤 손가락을 타자 위로 갖다 댄다면, 어떤 문장들을 쓰게 될 까? 분명한 것은 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른 채 그저 써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자리에 앉았다. ‘글쓰기는 질보다 양이다.’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찾아본 글쓰기 관련 책에 이 문구가 없던 책은 하나도 없었다. 양을 채우려고 오늘도 일단 적고 본다. 할 말이 딱히 없으니(사실 머릿속에는 엄청 많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일단 내가 있는 장소부터 묘사해봐야겠다. 아, 나는 묘사에 약하다. 사실 약하다고 말하는 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