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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새라 워터스 4.5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약간의 거짓말과 약간의 도둑질을 하며 살아간다 ​ 를 봤을 때, 를 리메이크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았고 소설에 대해선 전혀 모른 상태로 영화를 봤다. 지금 돌아보니 왓챠에 4점을 주었다. 지금 내게 남아있는 기억을 되짚어 봐도 뛰어난 영상미와 두 여인의 케미스트리가 인상 깊게 남아있다. 몇 년이 흐른 후, 를 읽게 되었다. 정말이지 근무 시간 제외하고 쉬는 날, 지하철에서, 자기 전에, 2주 동안 틈나는 대로 책만 읽었다. 그래도 2주나 걸렸다. ​ 800페이지를 넘는 분량을 다 끝내고 나서 느낀 점은, (아무래도 화제가 많이 됐던 지라 굳이 비교를 하게 되었다.) 는 핑거스미스의 아주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선 두 여인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듯 보였고, 책은 ..

책방/문학 2018.12.27

퇴사를 고민하며_편안함 속에 만족스러운 삶은 없다.

약 3년 째 같은 직책으로 일하고 있다. 1년 째 정식 직원이 되었고 2년 동안은 별 탈 없이 일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회사의 한계를 느꼈다. 처음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좋았지만 지금은 그것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진다. 너무나 견고하고 단단해서 상사들은 그 시스템이 마치 진리인냥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 절대적으로 완벽한 것은 없는데 아니, 허점이 너무나도 많이 보이는데 말이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나는 그저 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취급된다. 매니저가 되어서도 행복할까? 물론 새로운 직책을 맡고 새로운 업무를 상상하면 기대도 된다. 하지만 승진을 해도 그 시스템 안에서 일해야 하고 나에게는 주도권이 없다. 일하는 현장의 매니저들은 하나같이 무능력해 보인다. 큰 그림을 보기보다 그저 당장 앞에 있는 일을 ..

생각의 방 2018.12.27

기록하는 이유

인간은 과거를 선택적으로 기억한다. 대부분 큰 이벤트만 기억에 남고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내용은 잊어버린다. 기록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아서 까먹게 되버린, 그러나 지금이 되기까지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끼친 생각, 사건들을 계속 되돌아보기 위함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세상과 타협하게 되면서 잊게 될 까봐, 끊임없이 추구해왔던 가치들을 잊게 될까봐, 언제, 어떤 일 때문에 괴로워 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하기 위해, 가벼운 고민을 눈덩이처럼 불린 어리석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기록을 통해서 자신을 알게 된다. 계속 알아가야 하며 자신에 대한 앎으로 더 전략적으로 자신을 이용해 경험과 지혜를 쌓아야 한다. 죽을 때 까지 기록해야 한다. 자신만의 가치대로 인생을 ..

생각의 방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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