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째 질문 청소부로 일하는 여자 그녀를 짝사랑 한 지 3년 째, 그녀는 내가 일하는 건물에서 청소를 하는 직원이다. 고무장갑이라곤 평생 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작고 말랑해보이는 손에 걸레를 쥐고 늘 피곤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한다. 출근 할 때 마다 내가 근무하는 7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를 마주치곤 한다. 내가 7층에서 내리려고 하면 그녀는 7층 청소를 다 끝내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다. 나는 그녀와 좀 더 함께 있기 위해 그녀가 청소 카트를 이끌고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준다. 그럴 때 마다 그녀는 "감사합니다" 하며 나에게 싱긋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3년을 매일 같이 봤다. 그녀는 알까? 피곤이 가득 묻은 무심한 표정도, 걸레를 쥐고 있는 작은 손도 얼마나 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