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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쓰기 2

글쓰기 연습 642

52번째 질문 청소부로 일하는 여자 그녀를 짝사랑 한 지 3년 째, 그녀는 내가 일하는 건물에서 청소를 하는 직원이다. 고무장갑이라곤 평생 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작고 말랑해보이는 손에 걸레를 쥐고 늘 피곤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한다. 출근 할 때 마다 내가 근무하는 7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를 마주치곤 한다. 내가 7층에서 내리려고 하면 그녀는 7층 청소를 다 끝내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다. 나는 그녀와 좀 더 함께 있기 위해 그녀가 청소 카트를 이끌고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준다. 그럴 때 마다 그녀는 "감사합니다" 하며 나에게 싱긋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3년을 매일 같이 봤다. 그녀는 알까? 피곤이 가득 묻은 무심한 표정도, 걸레를 쥐고 있는 작은 손도 얼마나 소중..

글쓰기연습 2021.03.05

글쓰기의 시작은 어떻게?

쓰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노트북을 켰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딱히 떠오르는 주제 없이 무작정 노트북을 꺼내 구글 문서를 연 뒤 손가락을 타자 위로 갖다 댄다면, 어떤 문장들을 쓰게 될 까? 분명한 것은 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른 채 그저 써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자리에 앉았다. ‘글쓰기는 질보다 양이다.’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찾아본 글쓰기 관련 책에 이 문구가 없던 책은 하나도 없었다. 양을 채우려고 오늘도 일단 적고 본다. 할 말이 딱히 없으니(사실 머릿속에는 엄청 많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일단 내가 있는 장소부터 묘사해봐야겠다. 아, 나는 묘사에 약하다. 사실 약하다고 말하는 건 적절..

생각의 방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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