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기지와 개성을 꺾지 않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나는 믿는다. 몇 시간 읽었는지 계산해봤더니, 대략 7시간 걸렸다. 400페이지인데, 무지 오래도 읽었다. 장강명의 글이 워낙 깔끔하고 잘 읽히는 글이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중간중간에 동어반복이라고 해야 할까, '앞에서 이 말 했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좀 몇 번 있었다. 본격 책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장강명은 경쟁은 치솟고 신뢰는 떨어진 대한민국에서 한국문학 공모전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공모전이 만들어내는 문턱증후군 현상(에서 빌려온 표현), 즉 공모전의 문턱을 넘은 사람만이 '검증된' 작가로 대접받는 현실을 조명하면서 장강명은 이를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