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평 12

<당선,합격,계급> 장강명 4.5

예술가들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기지와 개성을 꺾지 않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나는 믿는다. 몇 시간 읽었는지 계산해봤더니, 대략 7시간 걸렸다. 400페이지인데, 무지 오래도 읽었다. 장강명의 글이 워낙 깔끔하고 잘 읽히는 글이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중간중간에 동어반복이라고 해야 할까, '앞에서 이 말 했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좀 몇 번 있었다. 본격 책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장강명은 경쟁은 치솟고 신뢰는 떨어진 대한민국에서 한국문학 공모전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공모전이 만들어내는 문턱증후군 현상(에서 빌려온 표현), 즉 공모전의 문턱을 넘은 사람만이 '검증된' 작가로 대접받는 현실을 조명하면서 장강명은 이를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

책방/비문학 2019.02.13

<내 방 여행하는 법>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3.5

이라고 제목을 다시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의 정의 네이버 사전적 정의: 자기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고장이나 나라로 떠나는 일. 굳이 여행의 의미를 사전적 정의에 맡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가 방을 여행했다고 느끼진 못했다. 저자는 자신의 거주지, 그것도 자신이 먹고 자는 바로 그 곳에서 여행을 했다(고 한다). '내 방'에 있던 것은 맞으나 여행을 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여행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머리속에서. 아니 사실은 그냥 생각의 흐름을 써놓은 것과 다름 없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 이 이 책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하는 제목이 될 것이다. 뭐, 자신의 방을 탐색하기는 했다. 책상, 그림, 침대, 의자 등등. 하지만 자신이 오랜 세월 잠들고 깬..

책방/문학 2019.01.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