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세계

아버지와의 연을 끊은 아들이 다시 먼저 손을 내민 이유

임월드 2025. 1.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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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행동 습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정적 부모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적 상처는

장기간 무의식에 각인되어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한 개인이 아버지와의 부정적 관계를 수업을 통해 성찰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발생한 내적 변화를 분석하고자 한다.

아버지와의 부정적 관계 형성

사례자인 남성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엄격한 교육 방식과 강한 통제 속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의 가혹한 말과 때로 폭력적인 행동은

남성에게 심리적 상처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상처는 무의식 속에서 그에게 아픔과 지속적인 증오심을 남겼다.

어린 시절 형성된 이러한 부정적 관계의 기억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적으로는 무뎌진 듯 보였으나,

무의식적으로는 여전히 남성의 감정적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는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불안감과 원망의 감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의 성격과 대인 관계에도 미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상처는 살로 덫칠될 뿐, 없어지지 않는다

남성은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으나,

지난 해 그 감정이 폭발하며 아버지와의 관계가 단절되었다.

평소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하거나 담담한 태도를 보였으나,

아버지와의 갈등 상황에서 감정적 폭발이 일어나며 모든 원망을 쏟아내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은 1년 간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되었다.

부자의 연까지 끊는 말까지 오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보였다.

이 단절 상황은 무의식에 남아 있던 감정적 상처가 해결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어떻게 표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코칭을 통한 성찰과 인식의 전환

수업에서 다루는 주된 원칙 중 하나는,

학생인 남성이 자신의 생각과 태도가 어떻게 현실을 만들어내는지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성찰과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내 생각과 태도가 만들어낸 것'임을 완전히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정직성과 용기가 수반되는 작업이다)

 

남성은 아버지와의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단지 외부의 상황이나 아버지 탓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형성된 감정과 생각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겼지만,

이 인식은 그가 무의식적으로 그 상황을 지속하도록 만들었던 하나의 패턴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수업에서는 하나의 상황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작업도 진행되었다.

이 작업은 자신만의 고정된 시각으로 심각함에 빠져있는 남성을 꺼내는 과정이다.

남성은 이 과정을 통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의 시선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 아버지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

'피해자인 나'라는 역할을 입고 그에 맞는 해석을 내려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는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아버지의 행동에서 느낀 감정과 그 원인을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했다.

인식 전환 후의 행동 변화

남성은 상황이나 아버지가 이 현실을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이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했다.

또한 유연하게 사고하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심각함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아버지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이렇게 무의식적 상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남성에게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수업 이후 스스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겠다는 결심을 하였으며,

이 결심은 단순한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그의 내면에서 일어난 인식의 전환에 기인한 행동이었다.

 

그의 인식 속에서,

아버지와의 갈등은 더 이상 지속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바뀌었고,

남성은 더 이상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인지했다.

남성은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뿐 아니라,

남성이 장기간 품고 있던 부정적 감정에서 자유로워졌다.

결론

본 사례는 부정적 부모 자식 관계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상처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성찰과 인식의 전환이

어떻게 감정 및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남성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무의식의 상처를 마주하고 그 원인을 성찰함으로써,

오랜 시간 지속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무의식의 상처를 인식하고 해소하는 과정이

내면의 치유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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