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아침일지

아침일지 2일차_ 쓸모있는 사람

임월드 2021.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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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6시반 기상. 힘들었지만 일어났다.

20분 명상을 끝내고 거실로 와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더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

아니면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겠다.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았고 내가 보유한 주식들이 점점 마이너스의 폭이 깊어져 그것들이 회복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반대 섹터들의 주식을 몇 개 샀다.

잘 한 일인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사람은 언제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낄까?

자신이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은 짐 뿐이라고 느낄 때.

 

그 반대도 동일하다.

인간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 느낄 때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인간은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 생각할 때 살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어제 스스로 쓸모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의심을 했었다.

그리고 그 의심이 쉽게 가시지 않아 약간의 우울감이 왔었다.

나는 이 집에서 뭘 기여하고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의 한 경제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짐은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소중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소중함'과 '쓸모있음'은 다르다.

소중함은 인간이기에 천부적으로 얻는 것이지만

'쓸모있음'은 자신의 행위로부터 오는 것이다.

일종의 피드백, 조건부다.

 

스스로 '쓸모있는' 사람으로 느끼기 위해선 무언가 기여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크게는 어떤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까지 다양하다.

 

나는 내게 왜 우울감이 찾아왔는지 알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았다.

열심히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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