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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힘들 때 읽는 책 _ 피터린치 <월가의 영웅 제1부>

임월드 2021. 4.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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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 두꺼운 책을 며칠만에 다 읽었던 때가 떠오르네요.

작년,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 책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중인데, 마인드가 재정비되는 느낌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매수, 매도를 하고 지수가 좋으면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지수가 안 좋으면 불안에 떨다가

그제서야 대응, 전략을 짜는 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좋은 기업을 사서 기다려라'

 

이 단순한 진리를 지키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아마 이 말을 100% 이해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순한 '상식'은 저 멀리 밀어두고, 빨리 벌어야만 된다는 강박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니

수익률은 당연히 안 좋을 뿐더러,

무엇보다 마인드가 많이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감도 안 와 답답하기만 한 마음이죠.

 

그럴 때 마다 이런 대가의 책을 읽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자 많이 힘들지? 여기에 진리가 있단다. 내가 다 길을 만들어놨어. 넌 그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돼.'

 

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핵심 문장, 명언이라고 생각되는 문장들을 모아서 정리해놓았습니다.

 

저와 같이 힘드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1부 : 투자 준비

제2부 : 종목 선정

제3부 : 장기적 관점

 


 

제1부

투자준비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이 한 가지만 당신이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 책은 제 값을 다 한 셈이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투자자는 시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국가경제를 얼마나 믿을 것인가,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투자한다면 얼마만큼의 수익을 기대하는가, 단기와 장기 중 어떤 형태로 투자할 것인가, 주가가 예상 밖으로 갑자기 대폭락 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나름의 답변을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미리 목표를 정하고 태도(주식이 정말로 채권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확신 없이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때 모든 희망과 이성을 내던지고

성급하게 주식을 매도하여 시장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투자자와 상습적 패배자를 가르는 요소로서 지식과 조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개인의 준비태세다.

결국 투자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주식시장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다. 투자자 자신이다.

 

 

 

 

<펀드매니저가 되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다.

그래서 만사를 철저하게 계량화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에게는 불리한 일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떠오를 때마다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로 닭이 울기 때문에 해가 떠오른다고 믿었다.

오늘날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현재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때 원인과 결과를 늘 혼동한다.

예를 들면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느니, 슈퍼 볼에서 어느 팀이 이겼따느니, 일본 사람들이 불행하다느니,

추세선이 깨졌다느니, 공화당이 이번에 선거에서 이겼다느니, 주식을 '과매도' 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나는 이러한 설명을 들을 때마다 닭 울음소리를 떠올리게 된다.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아마추어 투자자는 전문투자자를 볼 때 적당히 의심하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주식 70퍼센트는 기관 투자자의 손에서 거래되므로 당신은 주식을 사거나 팔 때마다

이른바 전문투자자라는 똑똑한 바보들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탁월한 인물은 소수인 반면, 그저 그런 펀드매니저들은 압도적으로 많다.

우둔한 펀드매니저, 멍한 펀드매니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펀드매니저, 소심한 펀드매니저,

다른 세력을 따라다니는 펀드매니저, 고리타분한 펀드매니저, 온갖 규칙에 속박된 짝퉁 펀드매니저 등이 넘쳐난다.

투자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신문과 잡지를 읽고 같은 경제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두 매우 동질적이다.

우리 중에 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70년대 10년 내내 스바루가 최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을 때,

이 회사를 눈여겨보고 조사한 주요 분석가는 3~4명에 불과했다.

1977년부터 1986년까지 던킨도너츠는 25루타 종목이 되었지만,

현재에도 이 회사를 조사한 대형기관은 겨우 2곳뿐이었다.

게다가 5년 전에는 두 기관마저도 관심이 없었다.

몇몇 지방 증권회사만이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던킨도너츠의 도넛을 직접 먹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회사의 전망을 눈치채고 스스로 조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회사 이름은 아리송하고 하는 일은 모호하고 따분해보이지만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

바로 내가 좋아하는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의 자기진단>

 

"제너럴 일렉트릭은 투자할 만한 종목인가?"

나는 투자할 때 이런 질문을 먼저 던지지 않는다.

제너럴 일렉트릭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고 해도 그 사실만으로

우리가 이 종목을 꼭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보기 전에는 신문 금융면을 뒤져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다음 3가지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1.내 집이 있는가? 2.나는 돈이 필요한가? 3.내게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주식이 좋은 투자 방식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읽은 정보보다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더 좌우된다.

 

 

 

1. 내 집이 있는가?

한줄요약

 

주식 투자 전에 집 투자를 먼저 고려해라.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에서는 돈을 벌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곧잘 돈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집을 고를 때는 몇 달의 시간을 쓰면서, 주식을 선택할 때에는 몇 분만 들인다.

어떤 사람들은 종목을 고를 때보다 전자레인지를 고를 때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한다.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한줄요약

 

2~3년 뒤를 대비해 자녀의 학비를 마련한다면 그 돈으로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무수히 발생하지 않는다면 10년, 20년 뒤의 주가는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2~3년 뒤의 주가 전망은 차라리 동전을 던져서 판단하는 편이 낫다.

자산의 몇 퍼센트를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온갖 복잡한 공식이 있지만,

나는 월스트리트에나 경마장에서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단순한 공식을 사용한다.

잃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만 주식에 투자하라.

 

3. 내게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질은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감을 무심하게 넘길수 있는 태도 등이다.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사고방식은 주식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끝으로 인간 본성과 '육감'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투자 시점을 잘못 선택하기 쉬운 존재다.

경솔한 투자자는 걱정과 충족감, 항복이라는 세 가지 감정 상태를 반복해서 경험한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경제가 후퇴하면 이 투자자는 걱정하느라 좋은 주식을 싼값에 살 때를 놓친다.

뒤늦게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는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충족감을 느낀다.

바로 이때가 경제의 기초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침내 경기 침체로 주가가 매수 가격이하로 떨어지면 분하게 여기다 결국 항복하고 주식을 매도해 버린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역발상 투자자라고 상상한다.

진정한 역발상 투자란(남들이 모두 매수할 때 공매도하는 식으로)

인기 종목을 반대 방향으로 거래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목, 특히 월스트리트가 하품하는 종목을 매수한다.

 

 

누군가 시장을 예측할 때, 우리는 귀를 기울이는 대신 코를 골아야 한다.

 

 

자신의 육감을 믿지 말고, 자제력을 발휘해서 육감을 무시하라.

회사 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주식시장 예측이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면, 나는 한 푼도 벌지 못했을 것이다.

 

1973년과 1974년 사이에 발생한 주식시장 폭락 또한 사전에 경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나는 시장이 매년 9퍼센트 오른다고 배웠다.

하지만 그 이후 시장이 1년에 9퍼센트의 성장세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시장의 상승 폭이나 등락 여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원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시장이 크게 오르거나 내릴 때 항상 놀랄 뿐이다.

 

 

미국에는 경제학자가 6만 명이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규직으로 고용된 직장인 신분으로 경기 침체와 금리를 예측한다.

만일 이들이 연속해서 2번만 정확하게 예측하였다면, 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투자자 10명 중 8명이 1930년대가 다시 온다고 단언하며 비관주의가 극에 달했던 시점에,

주식시장은 복수라도 하듯이 반등했다. 갑자기 온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번은 지난번과 절대로 같지 않다'는 기막힌 농담도 있다.

 

 

여전히 과거를 돌아보면서 언제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협을 걱정하며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유가가 배럴당 5달러로 떨어지면 불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헀다.

그보다 2년 전에는, 유가가 100달러로 오르면 불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때 사람들은 통화 공급이 너무 빠르게 증가한다며 두려워한다.

이제 사람들은 통화 공급이 너무 느리게 증가한다며 두려워한다.

 

 

그런데도 나에게 앞으로 시장이 좋을 것 같은지 묻고 싶은가?

 

 

 

 

<시장은 상관하지 마라>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이 한 가지만 당신이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 책은 제 값을 다 한 셈이다.

 

나에게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은 순간이다.

정말 좋은 회사를 찾았다면 시기가 너무 이르다거나 늦었다는 이유로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제 1부 전체 요약 및 요점

 

 

  • 전문가의 기술이나 지혜를 과대평가하지 마라
  •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하라. (내가 알고 있는 분야를 더 잘 알려고 노력하라)
  • 월스트리트에서 아직 발견하고 확인하지 못한 기회, 즉 '레이더 밖'에 있는 기업을 찾아라.
  •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집에 투자하라.
  • 주식시장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
  • 주식의 단기 등락을 무시하라.
  • 주식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주식에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을 예측해도 소용없다.
  • 주식투자의 장기 수익률은 비교적 예측하기 쉬우며, 채권투자의 장기 수익률보다 훨씬 높다.
  • 주식투자는 모든 사람이 할 적합한 성격을 지닌 것이 아니며,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할 만한 것도 아니다.
  • 일반인은 투자 전문가보다 훨씬 먼저 흥미로운 기업이나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 특정 업종이나 제품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식투자에 유리하다.
  • 주식시장에서는 손 안의 새 한마리가 숲속의 새 열 마리보다 낫다. (내가 잘 모르는 '많은' 정보 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단 하나의 정보가 낫다는 뜻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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