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비문학

<서평쓰는법>_이원석(요약,정리)

임월드 2020. 7. 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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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필히 글쓰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잘 정리하고 순간 떠오른 영감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책에 대한 자신의 독립된 의견을 설득력있게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독서를 많이 해야 글도 잘 쓸 수 있다. 반대로 글도 잘 쓸 수 있어야 그만큼 책도 잘 읽을 수 있다.

나의 의견을 명료하게 피력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글로 풀어 쓸 수 있는 사람이 그만큼 독서를 할 때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비판적이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쓰는 이 글은 서평이 아니라 이 책을 요약한 정리글이다.

(서평이 무엇인지 배워버린 한, 함부로 서평이라고 말을 못하겠다)

 

서평의 본질

서평과 독후감

우선 서평을 쓰려면 '서평'과 '독후감'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해야 한다.

 

서평

독후감

논리적 사유

정서적 반응

외향적(타인 중심)

예비 독자를 설득(자신의 입장을 객관화)

내향적(내면 중심)

설득이 필요하지 않음(주관적)

대화(관계적)

읽고 반응해줄 독자가 필요. 서평자의 의도대로 독자가 반응해야 성공한 서평

독백(일방적)

독자가 없어도 상관없으며, 독자에게 어떤 반응도 요구되지 않음

예비 독자에게 통찰의 경험을 선사하는 효과

자기 치유의 효과

 

서평과 독후감은 목적을 달리할 뿐이지 서로 대립되는 속성은 아니다.

결국은 독서를 통해 얻은 성찰과 (부정적 또는 긍정적)감정을 남들에게 설득할 것이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간단히말 할 수 있겠다.

 

서평의 본질은 서비스다. 잠재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고자 쓰는 글이다. 이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혹은 왜 읽지 말아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예비 독자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이다. 그러기에 독후감보다는 언어와 논리, 구조 등의 표현 기술이 더욱 요구된다.

 

서평의 목적

서평은 독서의 심화 과정이다

 

"서평 쓰기의 일차 가치는 독자 자신의 내면 성찰에 있습니다. 서평 쓰기는 작성자가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독서 자체가 그러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서평 쓰기는 심화된 독서 행위입니다. 더욱 깊게 책을 읽는 가운데 자신을 더욱 깊이 읽게 되는 것이지요."

"읽은 책에 대해 말로 떠들 때는 책의 주장이 진부하게 느껴지고, 저자가 자기 아래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텅 빈 종이나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머리도 같이 텅 빕니다. ˙˙˙ 한번 내뱉은 말을 단순히 글자로 옮긴다고 해서 곧바로 글이 되지는 않습니다. "

글을 쓰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직면했을 때 더 큰 통찰력과 자기 성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리고 이는 곧 깊이 있는 독서를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서평은 책과 잠재 독자 사이를 연결한다

"서평은 책과 잠재 독자 사이를 연결하거나 반대로 단절하는 것을 의도합니다. 이러한 측면이야말로 서평의 참된 목적이자 존재 의의입니다. 서평은 무엇보다도 잠재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잠재 독자는 관심 있는 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기 위해 서평을 참고한다. 관점이 배제된 요약은 서평이 아니기에, 서평은 필히 잠재 독자에게 책에 대한 선입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

잠재 독자의 책에 대한 반응이 서평을 읽기 전과 후가 동일하다면 그 서평은 실패한 서평이다. 마찬가지로 서평자의 의도와는 반대로 독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 또한 실패한 서평이다.

좋은 서평은 잠재적인 독자가 선택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한다. 그러니 서평자는 잠재 독자에게 미쳤으면 하는 의도를 자신만의 언어와 논리로 설득력있게 써야 한다.

 

 

서평, 어떻게 쓸 것인가? - 요약과 평가

 

요약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려면, 책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합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으로는 곤란합니다. ˙˙˙ 세부적인 판단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정직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의 책 안에서도 입장은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요약이 서평의 본질은 아니지만, 요약 없이 서평을 작성 할 수는 없습니다. 요약은 성실한 독서에 따른 이해의 결과요, 증거입니다. 요약 없는 서평은 맹목적입니다."

이해 없이 평가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책을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가 우선이어야 한다. 요약을 하는 것이 그 행위다. 그 다음에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실은 공부한 만큼, 충분한 선이해를 형성한 만큼 해당 책과 비판적 거리를 둘 수 있고 책의 맥락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요는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서평을 쓰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평가

목차

목차와 서론은 책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할 때 필수로 참고해야 할 요소다. 목차를 통해 책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 구조가 얼마나 잘 짜였는지 평가해야 한다. 목차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책의 핵심이 어느 정도 포착되어야 한다.  

 

문체

서평을 쓰는 데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질문. '서평에서 다루는 책(의 문체)이 과연 얼마나 어려운가?'

따라서 책이 어렵고 현란할 때, 독자는 자신의 능력을 반성하는 만큼이나 저자의 능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1. 저자는 해당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했는가? 얼마나 넓게 혹은 깊게 공부했는가?

  2. 저자는 책에서 그 주제를 얼마나 명료하게 설명하는가? 핵심을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는가? 저자 자신의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는가?


이렇게 따져본 내용이 그대로 서평이 되는 것이다. 

 

 

서평의 방법

메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서평을 위한 독서는 기본적으로 정독입니다.˙˙˙ 가능하다면 반복하여 읽어야 합니다. ˙˙˙ 훌륭한 저작은 성실한 독자의 머릿속에 느낌표와 물음표가 넘실대게 만듭니다. ˙˙˙  촉발된 사유는 그 순간에 붙들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휘발되고 맙니다. 따라서 메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정독과 요약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어느 정도 책에 대한 생각의 줄기가 잡혀 있어야 합니다. ˙˙˙ 서평의 흐름은 스스로 확정한 이해의 틀 위에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요약은 책에 대한 내 생각의 근간입니다. 만일 책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서평은 쓸 수 없습니다. "

정독과 메모를 통해 내 생각의 줄기를 잡고 요약으로 한번 더 정리하여 서평의 준비단계를 거친다.

 

문단의 구성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서 각 문단은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축약된 문장을 한데 모아 놓으면 글 전체의 요약이 되는 겁니다."

 

말 고르기

"서평은 본질상 서비스입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편이 좋습니다. ˙˙˙ 스스로 읽어 봐서 개념과 단어, 수사와 문장 및 논지에 대해 질문이 들어올 것 같으면 그 답변을 미리 서평 안에 담아야 합니다. ˙˙˙ 평이하고 분명하게 독자에게 다가가는 만큼 서평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고치고 또 고쳐라

"처음 쓴 글이 비문이거나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보다는 다른 이가 그 글을 읽고 글쓴이의 생각을 바로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지요. ˙˙˙ 생각이 언어화되면서 처음 생각했던 논리의 공백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일단 쓰고나면 고쳐야 합니다. 고쳐 쓰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수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등장하는 것은 독창적 서평이 아니라 훌륭한 서평입니다. 위대한 서평은 아닐지라도 잠재 독자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좋은 서평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서평일 것입니다."

 

좋은 서평을 참고하라

미디어, 블로그, 일간지 등 꾸준히 읽고 참고할 것.좋은 서평을 알아보는 눈은 꾸준함이 해결해줄 것이다.

 

마무리

 

기술 못지 않게 저자가 강조한 점이 '독서의 목적과 태도'다. 

왜 읽는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무엇을 읽는지 보다 훨씬 중요하며, 정밀하고도 흠뻑 빠져 읽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서평이란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된 후의 나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가장 크게 달라질 부분은 아마 독서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대충, 빨리, 중요한 부분만 읽어서는 절대 서평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반복적으로 읽는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책을 서평을 쓸 생각으로 읽을 필요도 없다. 서평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만 쓰면 되는 것이다.(저자가 말했듯이) 


나의 독서와 글쓰기 질의 향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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