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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단어_ 박웅현5.0 (정리,요약)

임월드 2018. 12.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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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의 여덟단어는 내가 만난 첫 인생 책이다. 

박웅현이 제시한 여덟가지를 읽으며 결국에 삶에 필요한 자세는 '균형' 임을 느꼈다. 

이성과 합리를 지니면서도 감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바깥 세상을 늘 주시하면서도 내 안의 소리가 중심이 되게 하는 것.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여덟단어를 정리해보았다. (초록색 문장은 내가 덧댄 말이다.) 


1. 자존
내 안에 있는 별을 무시하지 않는 것

내 선택의 기준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나무박사 강판권의 이야기
깡촌에서 태어나 성적에 맞춰 사학과에 들어감. 잠시 클래식 음악에 빠져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감. 기자가 꿈이었지만 매번 언론고시에 낙방. 취직이 안돼 대학원에 진학. 논문으로 별별 궁리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힘. 갑자기 자신이 촌놈이라는게 생각남. '중국의 농업사'로 주제를 바꿈.

나에게 있어 강판권의 농업과 나무는 무엇인가?
'남들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직업을 우선으로 찾고 있지는 않은지?

별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게 내 삶의 연결고리가 될 지 안 될 지는 속단하지 말자. 일단 별을 발견했으면 그걸 따라가보자.

2. 본질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박웅현의 본질찾기
수영을 다닌지 석달이 지난 후 다른 사람들은 상급반으로 넘어갔지만 박웅현은 그대로였다. 그럼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꾸준히 다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수영을 배우는 목적, 즉 본질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영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땀 흘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박웅현은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고 그저 땀 흘리며 수영하면 되었던 것이다.

공부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것이 본질이다. 진짜 본질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스펙이 본질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인가 아닌가에 그 기준을 두면 좋다. 본질이 무엇인지는 자신이 판단한다.

본질을 알면 그 본질을 둘러싸고 있는 유혹의 것들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오롯이 나의 성장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라면, 남들과 비교할 이유가 없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나를 남과 비교한다 해도 그것에 흥분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내가 비교할 대상은 오로지 어제의 나이며,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내가 과연 성장하고 있는가' 이기 때문이다.


3.고전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에 굴복하는데 반해 고전은 시간의 엄호를 받고 있는 듯
날이 갈 수록 더 단단해 진다.
무엇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 걸까?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은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좋은 것이 아닌,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엇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4.견(見)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고, 잎이 몇 개 있었는데 길이는 어느정도였고,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으며 앞과 뒤의 색깔은 어땠고, 줄기와 잎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등 자세하고 소상히 그림 그리듯 말하는 것. = 들여다 보기

안도현 <스며드는 것> / 도종환 <담쟁이>

"더 많이 보려고 할 뿐,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못 보는 이유는
우리가 늘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언젠가는> 조은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 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5.현재
개 처럼 살자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걱정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을 하고 나면 답은 그 자리에 있다.
아니면 없다. 선택을 하고 나면
뒤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붓다의 치명적 농담> 중
"스님도 도를 닦고 있습니까?"
"닦고 있지."
"어떻게 하시는데요?"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에이, 그거야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까? 도 닦는 게 그런 거라면,
아무나 도를 닦고 있다고 하겠군요."
"그렇지 않아. 그들은 밥 먹을 때 밥은 안 먹고 이런저런 잡 생각을 하고 있고,
잠 잘 때 잠은 안 자고 이런저런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행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음은,
이 순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아주 작은것이라도 의미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면, 멀리서 봤을 때 이 순간은 하나의 별이 되어 있을 것이다.

6.권위
문턱증후군: 문턱만 들어서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믿음

우리는 어느 대학의 문턱만 넘으면, 어느 회사에 들어가면, 어느 직업을 갖게 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문턱을 넘은 사람들을 볼 때 나보다 나은 부분만 봅니다. 그래서 그들 또한 자기 자신이 진짜로 뭇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빅이슈> 폴 매카트니 인터뷰 중

기자: 당신에게는 엄청난 유산이 있다. 그 유산에 주눅들지 않느냐?
폴 매카트니: 매카트니라는 스타 입장에서도 그리고 '나'라는 입장에서도 매카트니는 자기 이름을 딴 별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대중적인 스타와 나를 분리시킬 필요가 있어요. 사람들은 그걸 잘 못하는데, 나는 나를 그렇게 놔두지 않습니다. 스타로서의 업적에 대해서는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때로는 감격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면서 "난 내 이름을 딴 행성도 있지"라고 하지는 않죠. 난 여전히 리버풀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7.소통
불필요한 노동을 없애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

소통 잘 하기 7words rule
단 한 줄로 표현 할 수 없다면 내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저 둥글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걸 더 정리해서 증류해보세요. 거기에서 나오는 엑기스가 나의 진짜 생각이 되어줄 겁니다.

8.인생
전인미답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

<보왕삼매론>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대부분 병이 없는 상태를 자기의 기본값으로 잡아놔요. 병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자기가 정한대로 설정해놓고 생각합니다.

                    
이동진 <밤은 책이다> 중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늗 대로 살고 싶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느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모르고 말입니다.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것.

             
  첫번 째 인생 책.
평생 두고 나의 삶에 나침반이 되어 줄 책.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책. 
내가 인생이라는 길을, 많이 돌아갈지는 몰라도 
목적지를 잊지 않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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