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자기계발

인생이 달라지는 '아침일기'

임월드 2019. 2. 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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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며 아침에 일기를 쓴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누누이 말하지만 거창한 게 아니다.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타이탄들은 이렇게 말했다. “밤에만 일기를 쓰면 ‘오늘은 정말 스트레스 많았고 짜증나는 하루였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일기는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라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쓸 때 가장  효과적이다. 시작이 활기차면 하루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밤의 일기 내용도 확 달라진다. 그런 하루가 모여 성공하는 삶이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 中



 아침일기를 쓰고난 후부터 하루를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아침일기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아침일기가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그렇다.

 

평소에는 오전 출근이던 오후 출근이던, 집에서 출발할 시간에 딱 맞춰 일어 났기 때문에 아침에는 출근준비 할 시간 말고는 따로 무엇을 할 시간이 없었고 딱히 할 것도 없었다(지금은 생겼지만). 그래서 최대한 늦게까지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는 그저 ‘출근준비 시간’으로만 보내는 것이다.

이런 삶의 루트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물론, 더 좋을 것도 없었다.

 

하지만 아침 일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아침이 하루의 시작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었는지 깨닫게 되고, 매일 아침을 기분좋게 시작하게 되니(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일기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아침에 10분의 시간을 낼 준비가 되었다면 내일부터 바로 실천해보자. 

 

 

아침일기 쓰는 법 (소요시간 10-15분)

 

1.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은?

2.오늘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은?

3.오늘의 다짐

 

이렇게 세 가지 쓰면 되는데, 특히 1.에 대한 답을 적을 때는 4가지 범주 안에서 쓰도록 한다. 단순히 ‘건강한 우리 가족’, ‘사랑하는 친구’ 매일 똑같은 답만 적게 되는 이런것들은 피해야 한다.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은?’에 대한 답을 쓸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범주

1.내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오랜 지인들.

2.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부모님께 전화를 걸 기회, 원하는 회사에 면접을 볼 기회 등)

3.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한 일)

4.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창밖 풍경, 음악소리, 찻잔 등 무엇이든 문득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

 

 

 

 

내가 쓴 아침일기 중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2019. 2.5 아침일기

 

  1. 감사하게 여기는 것: 내가 목표한 바를 차근차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퇴사의 용기를 갖게 도와준 남자친구, 내 결정을 믿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 오늘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하루가 주어졌다. 잠들기까지 10시간이 넘게 남았다.
  2. 기분좋게 만드는 것: 오랜만에 큰 언니가 집에 놀러왔다. 거실에서 떠들고 있는 가족들의 소리를 들으니 집이 꽉찬 느낌이다. 사람 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이따 남자친구 만나서 영화 볼 생각에 기분이 좋다./오늘은 눈이 확 떠졌다. 정신이 바로 맑아져 기분이 좋다.
  3. 오늘의 다짐: 오늘은 많이 웃고 떠들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하기로 약속한 ‘네 가지’중 한 가지는 꼭 실천할 것이다. 내가 퇴사한 이유를 잊지 않는 것.

 

아침일기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좋은 생각만 하게 된다. 심지어 며칠동안 2번에 대한 나의 답은 ‘차를 마시며 아침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다.’였다. 아침 일기를 쓰는 행위 자체로 기분이 정말 좋다. 고민거리가 있어도, 아침일기를 쓰면서 억지로라도 좋은 생각을 해야 하니 그 고민에서도 감사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심지어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미 그것만으로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내가 어떻게 살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게 된다. 1,2번을 통해 충분히 내 안의 긍정적 에너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나선 그 에너지를 어떻게 발산할지 3번에서 생각하면 된다. ‘내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감사표시 하기’가 될 수도 있고, ‘오늘 일터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할 것인지’ 등 추상적으로든 구체적으로든 자신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쓰면 된다. 쓰는 것 자체로 내 마음에 그 생각들을 새기게 된다.

 

 

내 경우를 예시로 말해보겠다.  어느날 나는 아침일기 감사의 대상으로 독서모임이 떠올랐다. 4년 이상 해온 독서모임이고 생각해보니 그 동안 내가 받은 것들은 너무나 많았다. 모임을 하는동안에 사람들로부터 선과 사랑의 에너지를 받는다는 점,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 책을 읽고 끝이 아니라 생각과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점 등등.. 그럼에도 나는 늘 참여하면서 얻어먹기만 하고 내가 해준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깨달았다. 아침일기를 쓴 그 날에 나는 바로 독서모임 임원단에게 소정의 금액을 후원했다. 내가 당장 떠올린 감사의 표시였다. 아침일기를 쓰지 않았으면 내가 진정 도움을 받고도 감사한 줄을 몰랐을 것이다. 그 날은 다른 어느 날보다 기분좋은 아침을 보냈다.  

 

 


 

 

나는 퇴사를 해서 지금 백수인 상태이다.  방심했다가는 나태의 길로 빠질 위험이 큰데, 아침일기가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고 내가 왜 퇴사 했는지 상기시키며 내 삶의 방향으로 꿋꿋이 나아가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더군다나 매일을 감사한 일 투성이로 만들어주니, 우울에 취약한 백수라는 포지션에 더할 나위없이 필요한 작업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그것도 출근하기 전에 티타임을 가지며 하루를 시작할까? 자신의 삶을 좀 더 만족스럽고 성장하는 하루로 채우고 싶다면 아니, 적어도 반복되는 무기력한 삶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아침일기를 써야 한다.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10분도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침일기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아침일기를 쓰며 하루의 시작을 활기차게 준비한다. 오늘 하루가 기대된다. 다른 한 사람은 일어나서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 출근 준비만이 그날 아침의 목표이다. 오늘도 별다를 것 없는 어제의 오늘이다.

 

두 사람의  차이는 딱 10분이다. 10 분 후, 그 둘의 하루 시작은 많이 다를 것이며, 인생 전체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누구든 두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아침일기를 시작할 때 부터  내 안의 변화를 느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침일기는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고 당장 내 삶이 180도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내가 그리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현실로 만드는 것, 그 여정에서 '아침일기'는 아주 작은 노력에 불과하다. 하지만 직접 해본다면 알 것이다. 그 힘이 얼마나 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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