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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일상2 _삶의 방향, 삶의 리듬

2월 한 달 동안 정해진 틀 없이 내 몸 가는대로 to_do_list를 했다. 이러한 생활 패턴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었고 이 두 가지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규칙없는 삶의 장.단점 장점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으니 to_do_list를 하면서도 쉬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는 점이다. 단점은 to_do_list를 하기 싫을 때는 안 해버리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니 to_do_list를 골고루 실천하지 못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나 얻은 것이 있다. 내가 어떤 것들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과 이것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돌아보기 to_do_list는 굉장히 많았다. ‘글쓰기2장’, ‘필사’, ‘스페인어 문법’, ..

생각의 방 2019.03.0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3.5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사람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궁금해 책을 샀다 (밀리의 서재에도 있었지만 유시민 작가의 책은 밑줄을 그으며 읽고 싶었다). 죽음 시작부터 100쪽 넘게 죽음만 얘기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속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죽음의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이 상황에 내가 적지 않게 당황한 이유는, 첫째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로는 100쪽 가까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머릿속에 되뇌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래야 했다. 저자는 계속 죽는다고 얘기한다. 나도 죽는단다. 우리 모두 죽는단다. 계속 얘기한다. 나는 그걸 읽는다.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점점 깨닫는다. ‘어떻게 살..

책방/비문학 2019.02.27

읽은 책이 기억이 안 난다

읽은 책이 기억이 안 난다 나는‘독서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완독하는 책은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다 중간에 그만 둔 책이 늘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독서가라고 부를 만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나에게 자부심이 깨지는 순간이 있다. 목표 권수를 못 채웠을 때? 생각보다 읽은 책이 많이 없다고 느낄 때? 모두 아니다. 읽은 책들을 떠올릴 때 혹은 누군가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다. 분명 읽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의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상대방이 책의 한 부분을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그 책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으며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 짝사랑하는 것..

생각의 방 2019.01.08

여덟단어_ 박웅현5.0 (정리,요약)

박웅현의 여덟단어는 내가 만난 첫 인생 책이다. 박웅현이 제시한 여덟가지를 읽으며 결국에 삶에 필요한 자세는 '균형' 임을 느꼈다. 이성과 합리를 지니면서도 감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바깥 세상을 늘 주시하면서도 내 안의 소리가 중심이 되게 하는 것.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여덟단어를 정리해보았다. (초록색 문장은 내가 덧댄 말이다.) 1. 자존 내 안에 있는 별을 무시하지 않는 것 내 선택의 기준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나무박사 강판권의 이야기 깡촌에서 태어나 성적에 맞춰 사학과에 들어감. 잠시 클래식 음악에 빠져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감. 기자가 꿈이었지만 매번 언론고시에 낙방. 취직이 안돼 대학원에 진학. 논문으로 별별 궁리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힘. 갑자기 자신이 촌놈이라는게 생각남. '중국의 농업..

책방/비문학 2018.12.27

퇴사를 고민하며_편안함 속에 만족스러운 삶은 없다.

약 3년 째 같은 직책으로 일하고 있다. 1년 째 정식 직원이 되었고 2년 동안은 별 탈 없이 일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회사의 한계를 느꼈다. 처음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좋았지만 지금은 그것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진다. 너무나 견고하고 단단해서 상사들은 그 시스템이 마치 진리인냥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 절대적으로 완벽한 것은 없는데 아니, 허점이 너무나도 많이 보이는데 말이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나는 그저 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취급된다. 매니저가 되어서도 행복할까? 물론 새로운 직책을 맡고 새로운 업무를 상상하면 기대도 된다. 하지만 승진을 해도 그 시스템 안에서 일해야 하고 나에게는 주도권이 없다. 일하는 현장의 매니저들은 하나같이 무능력해 보인다. 큰 그림을 보기보다 그저 당장 앞에 있는 일을 ..

생각의 방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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