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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의 달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임월드 2022. 3. 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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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경배받는 교주의 위치까지 오른 사람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바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이다.
그처럼 이해하기 쉬운말로 조언하고, 일화와 재미있는 비교들을 통해
복잡한 금융시장에 흥미를 갖게 해주는 사람은 없다.

-ZDF 호이테 저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에 이어서

주식투자자라면 필수로 읽어야 할 책으로 유명하다. 

 

 

 

돈을 주식에 단순히 묻어놓을 투자자가 아니라면, 

때에 따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전략놀이(?)를 하는

순종투자자가(코스톨라니가 책에서 제안하는 투자자유형) 되고 싶다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피터린치와 코스톨라니의 차이-

 

왜 시작부터 피터린치를 소환해 코스톨라니와 비교를 하느냐?

 

주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월가의 영웅>을 쓴 피터린치는 시장의 움직임 보다는 개별 기업에 집중했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움직임을 중요시했다.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위치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하며,

종목 자체보다는 장세에 따라 그 때에 맞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했다. 

(시장의 위치에 대해선 아래에 나올 코스톨라니 달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즉, 코스톨라니는 시장이 현재 어느 위치에 도달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했는데, 

지금이 약세장인가 강세장인가, 약세장으로 가는 강세장인가, 강세장으로 가는 약세장인가 등, 

이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을 성공 투자의 핵심으로 강조했다. 

 

실제로 피터린치는 시장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으며, 

만약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수익률과 상관이 있다면 본인은 한 푼도 벌지 못 했을거라고 했다. 

 

그러나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그에 따라 투자 전략을 펼쳐나갔고,

자신만의 전략으로 주식 투자계의 레전설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이렇게 단 2명의 투자 대가의 책만 읽어보더라도 투자 방식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두 책을 다 읽어본 결과,

코스톨라니의 투자 방식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코스톨라니는 책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는데,

내가 왜 코스톨라니의 투자 전략에 맞는지 깨닫게 된 부분이다.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사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직업도 아니며,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일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적 행위이며,
나처럼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하게 되는
정신적 체조이기도 하다.


내게 있어 투자자는 지성인이며,
정치와 경제를 진단하고 예측해서 그것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심사숙고하는 증권 거래인을 의미한다.


시황을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
사실 물질적인 보상 이상으로 내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개별 기업에 집중하며 공부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금리,정책 등)들을 공부하고 주도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그리고 나만의 통찰력을 발휘하며 예측하는 것이 내게 더 재밌고 의미있는 지적행위로 느낀다. 

 

여러분들도 책을 읽으면서 어떤 투자 전략이 자신에게 맞고 의미있게 느껴지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코스톨라니가 정의하는 투자자 -

 

 

"내게 있어 투자자는 지성인이며, 정치와 경제를 진단하고 예측해서 그것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심사숙고하는 증권 거래인을 의미한다."

 

100배 공감하는 말이라, 한번 더 가져와봤다. 

 

 

 

단기투자자 / 장기투자자 / 순종투자자

 

 

코스톨라니는 투자자를 세 타입으로 분류했다. 

 

 

1. 단기투자자: 주식시장의 사기꾼

 

"주식시장에서 없어지기는 커녕 유감스럽게도 점점 더 커지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이 소위 단기투자자들이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이나 사회에서는 그들을 투자자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 호칭을 쓰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투자자라는 칭호를 들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단기투자자는 미미한 주가 변동만을 이용하고자 한다."

 

보다시피 코스톨라니는 단기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다. 80년간 증권계에 몸담아 왔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 투자자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한다. 

 

 

2. 장기투자자: 주식시장의 마라토너

 

"단기투자자와 정반대이다.
그들은 몇십 년 뒤의 노후 대책이나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주식을 사 놓는다.
그들은 주식의 시세 변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이 장기적으로 주식에 투자한 돈은 그대로 주식 속에 남아 있으며,
불황이 와도 주식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3. 순종투자자: 장기적인 전략가

 

코스톨라니는 독자들에게 장기투자를 권하면서도 인간의 놀이 본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언급한다. 

짤짤이 단기투자도 아니고 무작정 묻어놓는 장기투자도 아닌

새로운 종류의 투자자를 소개하는데, 

 

바로 순종투자자이다. (왜 순종이란 단어가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순종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코스톨라니가 설명하는 순종투자자가 어떤 투자자인지 알아야 한다. 

아래의 글을 잘 읽어보길 바란다. 

 

 

"난 여러분에게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장기 투자는 모든 주식 거래 중 최고의 결과를 낳는 방법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나의 이 말을 믿고 그대로 행한다면 난 이 책을 아마 여기서 끝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놀이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이 숨어있다.
사실 누가 나보다 이 투자의 재미를 더 잘 알고 있겠는가?
시황을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사실 물질적인 보상 이상으로 내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순종투자자의 특성

 

"순종투자자는 단기투자자와 장기투자자의 중간쯤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기투자자들과는 달리 순종투자자는 모든 뉴스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나
단기투자자들처럼
모든 뉴스에 반응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이 심장마비에 시달리고 있다든지 혹은 남아메리카에 지진이 일어났다든지 하는 이유로,
잠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해도 투자를 금방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뉴스가 너무 결정적이어서 자기 진단의 기초가 흔들릴 때, 그리고 기존의 판단과 위배될 때는 움직인다."

 

즉 매일 시황에 관심은 갖지만 투자 결정에 영향을 받지는 않으며,

오로지 매수매도 결정을 내릴때는 자신의 원칙과 전략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것이 순종투자자이다. 

 

 

"순종투자자는 다양한 요소들은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화폐와 신용 정책, 금리, 경제 성장,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 무역수지, 사업보고서 등등.
그 결과 그는 매일 아침 뉴스에 관심은 많지만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순종투자자는 의사다

 

"순종투자자는 의사처럼 분석하고 진단한다.
진단 없이 의사는 처방할 수가 없으므로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가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환자를 알아 가듯이 순종투자자는 금리, 재정, 세계 경제 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상을 구상해 최종 진단을 내려야 한다."

 

시장의 장세, 경제가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매매전략(업종, 종목선정, 매수매도 결정 등)을 세운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의 논리 (주가가 등락하는 이유)

 

 

애널리스트나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매일 같이 주가가 움직인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마나 코스톨라니는 이러한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덕스럽게 움직이는 주가에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고 하지 말라."

 

 

그렇다고 주가가 이유없이 움직인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고유한(그리고 유일한) 논리가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그 논리는 바로 다음과 같다. 

 

 

"중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반드시 우량 주식이 상승하고 부실 주식이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금도 지급하며 전망도 좋다고 치자.
그래도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

 

주가가 상승, 하락하는 유일한 논리이자

아주아주 중요한 메시지이니 잘 읽어보도록 하자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함을 느끼는가 안 느끼는가에 달려있다.
만약 주식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혹은 물질적 압박감으로 주식을 내놓았는데
돈을 가진 사람은 그와 반대로 살 마음은 있으나 꼭 사야 한다는 압박감에 놓여 있지 않으면 그 주가는 떨어진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이 급하게 주식을 찾고 주식을 가진 사람은 그다지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심리적, 물질적 압박감에 놓여 있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한다."

 

두 번, 세 번 읽자.

 

 

" 이 가르침을 나는 잊어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은 공급과 수요에 달려있다.
모든 주식 투자 이론은 여기에서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톨라니가 80년 주식 인생에서 잊어본 적이 없다는, 

주식시장의 기본중에 기본이면서 근간이 되는 공급과 수요의 논리는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코스톨라니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우리도 두고두고 머릿속에 새겨야겠다. 

 

 

 

수요와 공급이 주가 등락에 미친다는 건 이제 알겠다. 

그럼 하루하루의 등락 말고, 추세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하는데에는 어떤 요소가 영향을 미칠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기)

 

장기적으로 결국 우상향 한다 하더라도, 

그 사이사이에서 큰 하락과 상승의 굴곡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코스톨라니는 이 굴곡을 만드는데 2가지 요소가 영향을 준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었다. 

 

 

돈 + 심리 = 추세

* 코스톨라니가 세운 주식시장의 중기적인 흐름을 만드는 공식

 

 

돈은 산소 또는 차를 움직이는 기름 같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전망이 좋고 평화가 지속되어 경기가 좋아져도 주식 거래가 성립하지 않는다.  

돈은 주식시장의 엑기스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이다.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라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 하더라도 주가는 상승하지 않는다. 

 

 

경기는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기적인 주식 거래의 경향은 돈과 상상력(심리)이라는 요소가 경제의 기초 지표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금이 있으면 심리적 요소는 언제가는 긍적적으로 변한다. 

금융 순환 과정에서 돈이 너무 넘치게 흐르면 예금주들이 대다수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 유동자금의 한 부분은 늦어도 9~12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다. 

 

 

 

경기 변동과 다르게 증시가 움직이는 과정 

 

 

1. 호경기이나 주가하락

 

- 경기가 좋아지면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은 자금조달을 한다.

-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다. 

- 주식 공급이 늘어난다. (주식의 공급이 많아지니 수요와 공급법칙에 따라 주가는 하락)

 

 

2. 불경기이나 주가 상승

 

- 경기와 수요가 침체되면 기업은 신규 투자를 꺼려 주식 발행을 하지 않는다. 

- 또한 불경기에 사람들은 소비 대신에 저축을 한다. 

- 이 저축액의 일부는 펀드나 연계 보험 등으로 간다. 

-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어떤 통로를 통해서든 돈이 증시로 간다. 

- 주식 공급은 늘어나지 않고 수요는 커지게 된다.

 

 

 

경기 자체가 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중기적으로), 이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경기 불경기 상관없이 투자자가 꼭 예의주시 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닌지를 봐야한다.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금리와 주식시장

 

금리변동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자는 돈의 가격이다. 

 

금리가 높을수록, 즉 돈이 비싸질 수록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반대로 돈의 가격이 낮아질 수록 대출 수요는 많아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조절한다. 

 

 

증권시장이 금리변동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

ㄴ 돈+심리 = 추세 

 

 

주식 투자자들이 이자에 아주 민감하다면, 그들은 조금이라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기미를 보이는 즉시

이에 반응해 주식을 팔거나 적어도 신규매수를 자제할 것이다. (주가 하락)

그러나 사람들이 이자보다 경제 지표나 기업의 긍정적인 수익 전망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금리를 올린다 해도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중앙은행이 일단 금리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면 주식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전까지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그만큼 떨어지는 폭은 커진다."

"자, 이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항상 반복되어 왔다."

 


 

 

부화뇌동파 VS 소신파

 

코스톨라니는 투자자를 두 분류로 나누었다. (이따 코스톨라니의 달걀에 다시 등장할 예정)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코스톨라니 할아버지는 소신파가 진정한 투자자이며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부화뇌동파 덕분이라고 말한다. 

 

 

소신파는 4G를 가지고 있다

 

돈(Geld)

ㄴ 소신파는 빚져서 투자 않지 않으며

생각(Gedanken)

ㄴ 충분히 생각한 뒤에 자신의 전략대로 매매하고 자신의 생각을 믿는다.

인내(Geduld)

ㄴ 엉덩이가 무겁고 잦은 등락에 흔들리지 않으며

행운(Gluck)

ㄴ 그들에겐 행운이 따른다

 

 

과매수, 과매도 시장

 

"증권이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으면 특별히 좋은 소식이 있어도 증시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친다.
그러나 나쁜 소식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소신파 투자자들이 증권의 다수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소식은 아주 좋은 결과를 낳지만
나쁜 소식은 별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전자를 '과매수 시장' , 후자를 '과매도 시장'이라 부른다. 

 

 

증권시장이 악재와 호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현재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중 어느 투자자가 주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보고 과매수 상태인지 과매도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과매수, 과매도 판단은 어떻게 하는것일까?

 

 


 

코스톨라니의 달걀 

 

드디어 코스톨라니의 달걀을 선보일 차례가 왔다.

 

 

시장이 과매수 상태인지 과매도 상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강운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강의 운동을 알아채지 못하면 상승운동의 시작을 알아낼 수 없고, 

상승운동의 끝을 알아채지 못하면 하강의 운동을 알아낼 수 없으므로

두 가지 운동을 함께 알아야 한다. 

 

 

밑의 그림은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원형으로 그려놓았으며,

그 사이사이에서 벌어지는 작은 단계들이 존재한다. 

 

원형의 가장 위(X)는 상승으로 고조된 시장이 조정국면을 맞는 전환점이다. (하락시작 단계)

원형의 가장 아래(Y)는 하락으로 낙폭이 과대된 시장이 조정국면을 맞는 전환점이다 (상승시작 단계)

 

 

이제 이 원형이 한 바퀴 도는 과정을 살펴볼텐데,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된 B3 부터 살펴보자

 

 

 

 

 

주식 시장이 하락과 상승의 싸이클을 도는 과정

 

 

 

B3 - 원형의 가장 최저점인 하강의 과장국면

 

어느 누구도 주식을 사려하지 않고 금, 부동산, 유가물에만 관심을 둔다.
 
▼ 이 최저점에서 소신파들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모두가 주식을 꺼릴 때 소신파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상승장의 제 1국면인 A1으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A1 - 상승운동이 시작되는 조정국면. 

 
 주식 시세가 최하로 떨어진 후 조정을 겪는 동안에도 대다수의 매수자들은 아직 소신파이다.
 
▲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다.
 
▲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성공하기 시작했으며, 장기금리는 조금씩 내려간다. 
 
▲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상승의 제 2국면인 적응 또는 동행국면으로 넘어간다. (A2)

 

 

 

A2 - 상승운동의 제 2국면, 적응 또는 동행국면. 

 
▲ 국제유가가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율도 떨어진다. 
 
▲  FED는 금리를 내린다. 기업의 이익률이 증가하며 일자리가 창출된다. 

 

▲ 주식시세는 상승하며 이 상승이 매수자들을 다시 자극한다. 
 
▲ 이 국면에서 새로운 매수자들이 참여하고, 이는 시세를 더욱 상승시킨다. 

 

 

A2 국면에서는 외견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자동적으로 제 3국면(상승의 과장국면)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이 국면은 부화뇌동파들이 매수에 참여하는 시기이다. 

 

 
 

A3 - 상승의 제 3국면. 과장국면.

 

▲ 부화뇌동파들이 매수에 참여하는 시기

 

▲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는 계속 올라가고,
 
올라간 시세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고조된 분위기는 다시 주가를 상승시킨다

 

▲ 이 상승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오직 대중의 흥분만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 여기저기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저평가된 주식은 철저히 소외된다. 
 
▲ 이 시기에 부화뇌동파들에게 주식을 파는 주체는 바로 소신파들이다. 
 
 

 

상승의 과장국면 역시 오래갈 수 있으며, 주식 매입 역시 돈이라는 요소가 있는 한 계속된다. 

그러나 소신파 투자자의 손에 있던 주식이 모두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손으로 넘어가고 나면

이 국면은 끝이난다.

 

 

이 시기에 코스톨라니는 한 강연에서 과잉 열기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었다. 

강연에 있던 한 청년은 코스톨라니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코스톨라니 선생님, 제가 알기에는 현재 90퍼센트의 주식을 펀드매니저와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하고 있다는데, 그럼 그들이 부화뇌동파라고 볼 수 있습니까?"

 

 

코스톨라니의 대답은 간단했다. 

 

"물론이오. 그들은 부화뇌동파 투자자요. 그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도 아니면서 대중의 뒤를 쫓아다니며
마치 대중처럼 행동하오. 그들은 '생각'도 없고 '인내'도 없다오."

 

 

 

 

B1- 하강의 제1국면. 조정국면

 
▼  상승이 멈추고 하락이 시작되는 국면.

 

▼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수중에 더 이상 돈이 없다는 것과,
 
가진 것이라고는 신용으로 산 주식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이제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만, 소신파가 그 시세로 주식을 살 리가 없다.
 
▼  FED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  새로운 매수자가 없으므로 약간의 매도만 있어도 시세는 바로 떨어진다.
 
 

B2 - 계속되는 하락, 동행국면

 
▼ 주식투자자들의 신경이 점차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 극적으로 긴장된 시장은 시세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시장에는 비관주의가 팽배해지기 시작한다.

 

 

 

B3- 하강의 제3국면. 과장국면

 
▼  많은 투자자들이 시세가 떨어짐에 따라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해 강제 매도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추가하락으로 이어진다.

 

▼  부화뇌동파들은 너도나도 몰려들어 주식을 팔려고 한다.
 
▼  부화뇌동파들이 팔기 시작한 주식을 누가 살까?
 
▼  바로 소신파들이다.
 
 
이 시기에 소신파들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코스톨라니 달걀의 최저점에서 다시 싸이클이 시작된다.

 

 


 

주가와 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언제나 느끼지만, 

좋은 책은 항상 명쾌하고 명료하다. 

돌리거나 애매하게 말하는 법이 없으며, 복잡하지가 않다. 

 

두고두고 소장해야 하는 책이 1권 더 추가됐다.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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