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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15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_ 김정선 4.0

을 다 읽고 뒷장의 해당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 목록을 보던 와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제목이 참, 내가 하는 말 같았다. 바로 다운로드를 눌렀다.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난 후부터 책을 ‘쇼핑’한다는 게 가능해졌는데, 이는 독서가들에겐 삶의 질을 바꿔놓을 정도로 대단한 혁신이다. 마치 온라인 쇼핑 하듯이 (엄연히 말하면 온라인 쇼핑이 맞다!) 마음에 드는 책을 장바구니에 마구마구 담는다. 심지어는 살까 말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다운받고 읽으면 된다! 내가 고른 것처럼 단순히 제목이 흥미롭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읽는 시도를 할 수 있고(살지 말지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니 이런 뜻밖의 선물 같은 책도 많이 발견..

책방/비문학 2019.02.07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3.5

★북마크 모음★ 그래서 아침에 30분 일찍 집에서 나와 사무실 근처 벤치나 카페에서 잠깐 책을 읽거나 필사를 했다. 점심시간에 책을 들고 나와 카페에서 한 시간씩 책을 읽다 들어갔다. 쓸쓸한 분투였다. 그것은 번다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닦아내는 의식 같은 것이자 활자와 최소한의 가느다란 끈이라도 쥐고 있고 싶은 안간힘이었다. 이 물질적 연결이 있을 때 언젠가 그 끈을 확 내 삶으로 당길 수가 있다. 나는 글이 쓰고 싶다는 이에게도 슬쩍 권한다. 하루는 책을 읽고 하루는 글을 쓰며 한 달을 해보라고… 스피노자는 "진리탐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발견하기 위한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지 않으며, 두 번째 방법의 탐구를 위해 세 번째 방법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는 아무런 인식에도 이르지 못한다."고..

책방/비문학 2019.01.28

<내 방 여행하는 법>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3.5

이라고 제목을 다시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의 정의 네이버 사전적 정의: 자기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고장이나 나라로 떠나는 일. 굳이 여행의 의미를 사전적 정의에 맡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가 방을 여행했다고 느끼진 못했다. 저자는 자신의 거주지, 그것도 자신이 먹고 자는 바로 그 곳에서 여행을 했다(고 한다). '내 방'에 있던 것은 맞으나 여행을 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여행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머리속에서. 아니 사실은 그냥 생각의 흐름을 써놓은 것과 다름 없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 이 이 책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하는 제목이 될 것이다. 뭐, 자신의 방을 탐색하기는 했다. 책상, 그림, 침대, 의자 등등. 하지만 자신이 오랜 세월 잠들고 깬..

책방/문학 2019.01.21

퇴사, 한 달 남았다.

충분히 흔들린 끝에 내린 결정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며 뒤돌아보지 않게 한다. 3년 동안 몸 담아왔던 회사를 1월 말에 그만둔다. 퇴사. 이 결정을 하기까지 1년을 넘게 고민했다. 정확하게는 결정을 계속 미뤄왔다고 하는게 맞겠다. 마음속으로는 퇴사 퇴사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나 정확히 내가 왜 퇴사하고 싶은지, 넥스트 플랜이 있는지 확신이 안 선채 충동적으로 그만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했다. 속에서는 자꾸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외치고 있지만 ‘당장 그만두면 뭐 하지?’라는 질문에 확실하게 답하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첫 직장에서의 3년이란 기간은 짧지 않다. 더군다..

생각의 방 2019.01.14

읽은 책이 기억이 안 난다

읽은 책이 기억이 안 난다 나는‘독서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완독하는 책은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다 중간에 그만 둔 책이 늘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독서가라고 부를 만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나에게 자부심이 깨지는 순간이 있다. 목표 권수를 못 채웠을 때? 생각보다 읽은 책이 많이 없다고 느낄 때? 모두 아니다. 읽은 책들을 떠올릴 때 혹은 누군가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다. 분명 읽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의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상대방이 책의 한 부분을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그 책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으며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 짝사랑하는 것..

생각의 방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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