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10

아침일지 4일차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은 7시반 기상. 명상하고 다시 누워버렸다. 요즘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최근에 터진 LH 투기 사건 때문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주식 붐이 불면서 자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대중들에게는 현타가 오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음모론적인 생각을 해보면 시장 선거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기사가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닌 듯 하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LH 투기 관련 증거들이 준비했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그런 의심을 들게 한다. 영화 '공작'에서 그렸듯이,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까지 한 사태를 보면 나의 음모론적인 추측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언론은 절대적인 갑이 될 수 밖..

아침일지 3일차 _ 매매를 복기하며

어제는 명상만 하고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오늘은 잠의 유혹을 이겨내고 기상에 성공. 어제 조정장을 겪고 있는 나의 심리 상태에 관한 일기를 썼다. 그리고 1,2,3월 매매를 복기하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돌아보았다. 두 가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급등한 종목은 사지 않기' '영업이익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사기' 작년에 내가 들고있는 대다수의 주식을 수익을 내고 팔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1월쯤에 많은 종목을 교체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조정장이 바로 시작되기 직전에 산 종목들이 많아진 것이다. 포트폴리오도 한 쪽으로 비중이 치우쳐 있었다. 전체 그림을 그리지 않고 매매를 한 탓이다. 지금은 비중을 덜어내려 해도 그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실을 감당하고 덜어내야 하기..

아침일지 2일차_ 쓸모있는 사람

오늘도 6시반 기상. 힘들었지만 일어났다. 20분 명상을 끝내고 거실로 와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더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 아니면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겠다.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았고 내가 보유한 주식들이 점점 마이너스의 폭이 깊어져 그것들이 회복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반대 섹터들의 주식을 몇 개 샀다. 잘 한 일인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사람은 언제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낄까? 자신이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은 짐 뿐이라고 느낄 때. 그 반대도 동일하다. 인간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 느낄 때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인간은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 생각할 때 살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어제 스스로..

아침일지 1일차 _ 인간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아침 글쓰기를 시작한다. 혼자 하려고 했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아침 기상이다. 함께 할 때의 그 힘이 얼마나 큰 지 실감한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이 함께 할 때 가능해진다.' 아침에 명상을 하며 호흡에 집중했다. 공기를 들이 마시는 것에 집중을 하니, '이 공기가 삶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딴 생각도 떠올랐다. 내가 현재에 하고 있는 일들, 오늘 꾼 꿈, 걱정거리, 잡생각 등등. 그것들을 인지한 순간 그 생각들을 멈추고 다시 호흡 집중으로 돌아왔다. 명상 20분 > 양치, 세수 > 글쓰기인데 오빠가 출근 준비하느라 화장실을 쓰고 있어서 바로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오늘은 월요일. 장이 시작되는 날이다. 2월초부터 변동성이 심해졌고 조금씩 완화되는 중이다. 주말에는 포트폴리오를 점검했고 비중..

글쓰기 연습 642

52번째 질문 청소부로 일하는 여자 그녀를 짝사랑 한 지 3년 째, 그녀는 내가 일하는 건물에서 청소를 하는 직원이다. 고무장갑이라곤 평생 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작고 말랑해보이는 손에 걸레를 쥐고 늘 피곤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한다. 출근 할 때 마다 내가 근무하는 7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녀를 마주치곤 한다. 내가 7층에서 내리려고 하면 그녀는 7층 청소를 다 끝내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다. 나는 그녀와 좀 더 함께 있기 위해 그녀가 청소 카트를 이끌고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준다. 그럴 때 마다 그녀는 "감사합니다" 하며 나에게 싱긋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3년을 매일 같이 봤다. 그녀는 알까? 피곤이 가득 묻은 무심한 표정도, 걸레를 쥐고 있는 작은 손도 얼마나 소중..

글쓰기연습 2021.03.05
반응형